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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강진경 신임 의무부총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0-10-02

  연구·교육 여건에 대한 투자 확대로 세계적 수준의 의료원 될 터

의무부총장에 부임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가난하던 시절인 60년대에 의학과 학생으로 들어와 이제 연세의료원의 총책임자 위치에 오른 감회가 큽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과 주위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한편으론 우리나라 의료계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중요한 직책을 맡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여러 선배들께서 쌓아놓은 연세의료원의 전통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수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세의료원 발전을 위해 갖고 계신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중요한 것만 말씀드리죠. 먼저 의학연구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집중이 필요한 연구분야에는 필요한 인력, 시설, 장비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진료에 있어서도 전문성을 중시해 전문병원과 진료센터의 범위를 늘려갈 것입니다. 둘째는 정보화와 국제화의 흐름에 어울리는 교육 실시입니다. 최고의 학생들이 들어오는 의학과이니 만큼 어떤 지원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새 세브란스 병원 건립이나 대북 의료활동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새 세브란스 병원은 재단의 도움을 받아 얼마 전에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했어요. 2004년 5월 창립기념일 즈음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통일을 위한 대북 의료활동은 그 범위와 질적 수준을 더하기 위해 특별히 '남북 보건의료 협력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를 통해 북한에 의료시설과 기술과 인력을 보내려고 합니다.

의약분업 실시 때문에 고민이 크시겠죠?

기본적으론 의약분업 실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죠. 다만 지금 정부에서 그동안의 의료병폐를 무시한 채 의약분업을 강행하는 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분규를 일으킨 의사나 전공의들 역시 의약분업 자체보다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먼저 해결하자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의약분업 관련 분규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긴 하지만, 국가적인 의료체계 정상화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눈앞의 손해에 얽매일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어려운 때이긴 하지만, 영동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내면서 많은 업적을 내신 선생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제가 병원장을 맡으면서 제일 강조해온 것은 '고객의 입장'입니다. 대학의 진정한 주인이 학생인 것과 마찬가지로 병원의 주인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입니다. 항상 환자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저 자신부터 노력했고,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서비스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 시내 구청 몇 군데를 대상으로 벤치마킹도 하고, 병원 안에 '서비스 아카데미'를 열기도 했어요. 덕분에 세브란스병원이 대형병원 가운데 가장 불친절하다는 오명을 씻었고, 한국능률협회에서 경영혁신대상을 받기도 했죠. 저는 이런 데서 우리 대학과 병원의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봅니다. 앞으로는 외부고객인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와 직원과 학생 등 내부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강진경 의무부총장 약력

  • 출생 : 1940년 8월 서울
  • 학력 : 65년 연세대 의학과 졸업 / 69년 연세대 의학 석사 / 77년 연세대 의학 박사 / 98년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지식경영자과정
  • 경력 : 73년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 94년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 / 96년 영동세브란스병원장 / 97년 대한췌담도연구회장 / 99년 세브란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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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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