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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Dean's Leadership] 교양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학부대학, 학부대학 최강식 학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4-16




 

교양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학부대학

학부대학 최강식학장 

 

학부대학의 특징과 역사를 소개해 주십시오.

학부대학은 연세대학교 기초교양교육을 전담하며 대부분의 연세대학교 1학년 학생이 소속되는 단과대학으로서 Residential College(이하 RC)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999년 9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기초교양교육과 학사지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시행했고, 학과제와 학부제의 장점을 살린 『2010 연세대학교 교육제도 개편』과 기초교양교육과 연계한 『Residential College 교육 준비』 등 학부교육의 혁신적인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우리 대학 설립이후, 서울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과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등 여러 대학들이 잇따라 교양교육과 1학년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들을 설립했고 최근 RC 교육의 성공적인 조기 정착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학부대학에는 기초교양교과목을 전담하는 교수 50여 분(원어민 교수 30분)과 1학년 학사/학생지도를 전담하는 교수 14분이 계시며, 2015년 1학기에 학부대학이 개설한 분반 수는 기초교양, 필수교양, 선택교양, RC 영역의 총 1,147개로, 연세대학교 학부 전체 분반의 38%에 해당합니다.

2003년에 도입한 기초교양교과목의 전임교수제도는 기초교과목의 표준화, 다양한 교수법 개발, 조교 교육을 통해 기초교양교육의 내실화를 이끌었고, RC교육 도입이후 기초교과목 튜터링 시스템을 통해 학업지원체계를 공고히 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에 도입된 학사지도교수제도는,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외국의 명문대학들이 오래 전부터 도입하여 학부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온 제도인데, 우리학교에서는 다양한,교육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과 적성을 살려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육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생각과 특징이 교육제도의 개선과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발전되어 왔습니다.

국제캠퍼스에서 1학년에게 기초교양교육과 RC교육, 전공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공교수와 Residential Master(이하 RM)교수, 학사/학생지도교수가 협업하여 학생을 지도하기 때문에 RC교육을 단기간에 안정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학부대학은 RC 교육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부대학이 성공적인 RC 교육을 위하여 기울인 노력과 성과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의 명문대학들이 택하고 있는 RC교육의 원형은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 대학이지만, 사실상 각 대학의 역사와 전통, 환경, 교육 철학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현재 연세대학교의 RC교육 모델은 기존의 기초교양교육이 확장된 형태이며, 1학년 학생 중심의 RC 교육과 재학생 대상의 Residential Assistant(이하 RA) 리더십 이론과 실습 교육을 포함하는 심화형 RC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부대학이 성공적인 RC 교육을 위하여 기울인 노력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학부대학은 어떠한 형태의 교육이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학생들을 21세기가 요구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육성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교육제도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후 2008년 11월에 교무처와 함께 우리 대학에 적용할 수 있는 RC 교육 제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연세대학교가 2010년 학부교육제도를 개편하며 기초교양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RC 교육제도를 준비하여 2011년, 600여 명 학생을 중심으로 RC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학부대학이 RC 교육을 주관하여 1학년 전체로 확대 실시하였습니다. RC 교육 이전까지 연세대학교가 가르치던 1학년의 기초교양교육을 100%라 한다면, RC 교육에서는 RC 교과와 RC 비교과활동을 통해 120~130%까지 학부 교육을 확장하였습니다. 기존의 기초교양 교과과정 이외에 실습위주로 구성된 RC 교과 영역의 HE1(사회기여), HE2(문화예술학술), HE3(체육)과 RC 비교과 활동인 RC 학술제, 문화예술제, 체육제 및 각 하우스 고유의 RC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C 교육에서는 학습과 생활의 장을 통합되어 있는 것이 큰 장점인데, 학생들이 교실에서 학습한 내용을 교실 밖에서 일상의 문제와 부딪혔을 때 지성인답게, 지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도록 하며, RM교수의 주도 하에 RA 조교와 함께 하우스 내의 커뮤니티 룸이나 세미나 룸에서 창의적인 문화 학습 공동체 활동을 하여 크리스쳔 리더십과 소통능력, 창조적 사고 능력과 융복합 능력과 문화적 다양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성과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입학성적이 떨어질까 염려하던 바와는 달리, 이제 RC 교육을 받기 위해 연세대학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다는 점, 국제캠퍼스를 유배지라 하며 RC 교육을 반대하던 학생들이 RC 교육을 받은 이후, 그 경험을 공유하며 유대감을 돈독히 한다는 점, 전공 교수들께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셨고 RC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전 학생들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학습에 대해 진지하며 의사소통능력과 협업능력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말씀 하시는 것 등이 단기간의 성과 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학부대학에서 RC 교육을 시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RC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의 정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생산 등 여러 종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이를 준비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총장님 이하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학부대학 교수님들, 각 단과대학과 전공 교수님들의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RC교육원과 총괄본부 교직원분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컸습니다. 특히 2011년 RC 교육 시범과정인 프리미엄 교육과정을 시작한 초기에 RC 교육원을 이끄셨던 서홍원 원장님(영문학과 교수)과 2013년 전면 확대실시하며 RM 교수를 맡아주셨던 분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없었다면 이렇게 단기간에 RC 교육이 정착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RC를 진행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일은 RC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RC 교육이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에 의해 진행되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각종 규정집과 매뉴얼들을 작성했습니다. 위와 같은 RC 교육의 체계화를 진행하면서 학부대학은 하버드나 예일 등 외국대학의 장점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RC 교육을 시행한 지 몇 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RC 교육에서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들어 학부대학의 학사지도교수들이 RC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체 프로그램의 기획, 운영, 홍보 등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었고, 1학년 학생들에 대한 효과적인 지도를 위해 학사지도교수-RM 교수의 정기적인 간담회, Yonsei RC 101 수업과 연계한 학사지도교수-전공교수의 협의 체계 등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올해 1학기부터 RA들은 ‘RA리더십개발론 이론과 실천’ 수업을 통해 리더십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게 되었고, ‘RC자기주도활동’ 교과목이 만들어져 1학년 학생들이 RC 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토대가 마련되어 교육 프로그램 참여율은 크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RC 교육은 RM 교수님들에게 크게 의존합니다. 350명 이상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하우스의 교육 전체를 책임지신 만큼 RM 교수님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RM 교수님들이 교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행정적 업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과제는 학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RC 교육의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이 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국제 캠퍼스의 세탁실에서는 세탁 중에 책을 보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숙사나 강의동 곳곳에 탁자와 의자를 설치해 놓거나, 더 많은 곳에 음료와 다과를 제공하는 시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장차 이 사회의 지도자가 될 인재들입니다. 그러므로 학부대학에서는 우리 학생들을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는 창조적 글로벌 리더’로 기르기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완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vol.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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