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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故 손보기 교수 기증 '파른본 「삼국유사」' 보물 제 1866호 지정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3-16

 

故 손보기 교수 기증 ‘파른본 「삼국유사」’

보물 제1866호 지정

 

우리 대학교 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한 파른 손보기(1922년 ~ 2010년) 교수가 소장하던 것으로, 지난 2013년 1월 유족이 우리 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한 『삼국유사』 조선 초간본 1책(왕력, 권1, 권2)이 보물 제 186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파른본 『삼국유사』의 보물 지정 사유를 “2권 1책만이 남아 있어 자료로서의 한계는 있으나, 임신본(壬申本;1512년) 이전에 간행 된 공개된 판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임신본의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들을 비교할 대상이 없었으나, 이 판본으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현전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국유사』 판본 중 기존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5종으로, 조선 기본인 곽영대 소장본(국보 제306호), 조병순 소장본(보물 제419-2호), 범어사 소장본(보물 제419-3호)과 조선 중기본(1512년(조선 중종7), 임신본)인 서울대 규장각 소장본(국보 제306-2호), 고려대 소장본(보물 제419-4호)이 있다.

손보기 교수의 아호인 ‘파른’에서 이름을 따온 파른본은 『삼국유사』 전 5권 중 삼국·가락국·후고구려·후백제 등의 연표인 왕력(王曆)과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의 역사를 57항목으로 서술한 권1, 2(기이,紀異)가 남아 있다. 이는 권3~5가 남아있는 곽영대본에 없는 『삼국유사』 전반부에 해당되며, 두 본을 합치면 완질이 되는 셈이다.

파른본은 조선 초기의 서책인 만큼 유물 자체로도 문화재로서 가치가 크고,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희귀 자료다.

역사학적 측면에서 파른본은 「왕력」을 포함하고 있어 임신본인 서울대 규장각본의 「왕력」과 이동(異同)을 비교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서지학적 측면에서 파른본 계열의 조선 초기 판본이 『삼국유사』 초간인지, 그 이전의 고려말 판본의 존재를 예상할 수 있는지도 검토 과제가 될 수 있다. 문화사적 측면에서 조선 초기에 『삼국유사』를 간행한 배경도 심화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 대학교는 파른본의 영인 등을 통하여 학계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vol.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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