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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국제캠퍼스 소식] ‘좋아서 하는 밴드’와 유쾌하고 진지한 음악무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11-16

제3회 Residential College(RC) 공연 개최

지난 11월 5일 저녁 8시 국제캠퍼스 자유관 B202호. 가을의 꼬리를 밟을 이때, 낙엽이 떨어지는 늦가을 날씨와 달리 강연장 안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2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무대 앞에 모여 인디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에 빠져 있었다.

조준호, 손현, 안복진 등 3인으로 구성된 ‘좋아서 하는 밴드’는 2008년도에 결성, 다양한 페스티벌, 콘서트, 음반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모두의 이야기를 각자 방식으로 풀어내며 유쾌하고 진지하게 음악을 그려내는 게 밴드의 특징. 특히 이 밴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관객과의 호흡을 잘 맞췄다. 곡이 시작되기 전, 밴드의 리더 조준호는 곡을 만들게 된 배경과 사연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관객과의 친밀도를 높였다.

밴드의 첫 곡 ‘너에게 흔들리고 있어’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북극곰아’와 같은 노래들이 차례로 소개되며 흥을 돋우었다. 인디밴드 공연의 묘미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역시 학생들은 밴드와 함께 호흡하며 공부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좋아요’, ‘뽀뽀’ 등 귀에 감기는 멜로디에 따라 하기 쉬운 가사 때문인지 밴드의 음악에 매료됐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샤워를 하지요’였다. 우쿨렐레와 퍼커션을 담당하는 조준호가 샤워하는 동작을 형상화한 율동을 알려주자, 관객들이 일제히 노래 중간마다 신이 나게 율동하는 모습은 매우 신선했다. 공연이 아니었다면 다소 유치하다며 따라하지 않을 수 있는 동작도 밴드와 하나가 되어 노래를 함께 즐기며 만들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좋아서 하는 밴드의 모든 곡은 유쾌하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가사가 전달되는 곡도 많았다. ‘의미 없는 너와 나의 어제오늘이 먼 훗날 아름다운 사진이 될 수 있을까’라는 가사가 압권인 ‘천체사진’이라는 곡이 연주될 때는 학생들은 숨죽인 채 가만가만 노랫말에 귀 기울였다. 노래를 통해 기쁨과 행복만이 아니라 고민과 외로움 또한 공감하며 다독일 줄 아는 좋아서 하는 밴드의 무대를 통해 음악의 치유 능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앙코르 요청으로 노래한 솔직한 가사의 ‘옥탑방에서’를 끝으로 공연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마무리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국제캠퍼스에서 올해에 관람한 공연 중에 가장 신이 났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기 마지막 RC 공연은 오는 11월 26일 음악대학의 오페라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vol.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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