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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관 탐방] 연세의 정신이 시작되는 곳, ‘대학교회’ 순례기 _ 1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9-16

 

연세의 정신이 시작되는 곳, ‘대학교회’ 순례기 _ 1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리대학교의 건학이념이다. 이 구절은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를 체득한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 한국 대학 교회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우리대학교의 진리와 자유의 정신이 시작되는 각 캠퍼스의 대학교회를 순례해 본다.

이번 호에서는 <1부>로 신촌캠퍼스 대학교회와 세브란스병원 환자예배를 찾아가고, 다음 호에서 <2부>로 원주캠퍼스 대학교회, 원주의과대학 대학교회, 국제캠퍼스 대학교회, 삼애캠퍼스 대학교회를 방문하기로 한다.

 

| 연세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신촌캠퍼스 대학교회

신촌캠퍼스 대학교회는 1931년 연희전문학교 시절 초교파적 성격의 교회로 시작되었다. 일제의 탄압으로 대학교회가 폐쇄된 적도 있었으나, 1962년 4월 부활주일에 새롭게 연세대학교 대학교회 창립예배를 드렸다. 이후 약 10여 년간 대강당 4층 언더우드 홀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후 1975년 1월 교목실이 대학교회를 관장하게 되면서 현재 위치인 루스채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재 대학교회는 조재국 담임목사(현 교목실장)와 박노훈 동역목사(교육부서 담당, 교목)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일 11시 대예배(같은 시간대 유아부, 유•초등부, 중고등부예배 드림), 오후 2시 대학청년부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중보기도를 위한 수요기도회가 루스채플 113호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학교회 예배에는 원로교수를 비롯한 본교 교직원과 가족, 동문과 지역주민 가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성가대는 교회음악과 김혜옥 교수의 지휘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교회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가 있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6월 <아나바다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8월에는 교우들의 영적 쉼과 충전을 위해 <전교인 여름 수양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외 부활절과 성탄절에 세례(입교 포함) 예식이 있으며, 연 3회 성찬식(1월 1주 신년성찬, 종려 주일, 10월 1주 세계성찬주일)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3년에 창단된 어린이합창단(단장: 김관동 교수, 대상: 초등학교 3학년 ~ 중학교 3학년)이 연 2회 정기연주회(매 주일 오후 음악대학 구관 117호에서 연습)를 갖고 있다. 

대학교회는 기독교 문화 선교를 위해 교내 구성원(학생, 교직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매 학기 2회 일요음악회(곽동순 교수 주관)를 열고 있으며, 지난 학기까지 58회 일요음악회를 개최했다. 또한, 교내 학원 선교를 위해 국제캠퍼스 대학교회, 재학생 장학금, 학생 식권(신촌캠퍼스 41명, 국제캠퍼스 50명), 리더십캠프, 국제유학생 만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교외 선교를 위해서는 해외 선교사(가나, 중국, 필리핀)와 국내 기관, 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 식권 선교로 섬김과 나눔의 연세 정신 실천

대학교회에서 우리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되고 의미 있는 것은 식권 선교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이 있을까 싶지만 많은 학생들이 대학교회에서 제공하는 식권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학생들이 대학교회에서 제공하는 식권을 받아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는데, 최근에는 외국인 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대학교회 식권 선교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80년대에 식비가 없어서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여성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헌금을 모아 한두 명의 학생들에게 학생식당의 식권을 사서 배부한 것이 그 시작이다. 식권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자, 대학교회의 모든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최근에는 한 달에 1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식권을 배부하고 있다. 식권 지원 예산도 매년 5천여 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식권을 받아 허기를 채운 학생이 졸업하여 성인이 된 후에 대학교회로 돌아와 교인이 된 사례가 많다. 또한, 후배학생들을 위한 식권헌금을 드려 받은 은혜를 나누어 주는 경우도 많았다. 대학교회가 식권선교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세브란스병원 주일 예배

세브란스병원 주일예배는 한국교회 선교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1885년 제중원에서 선교사들이 주일예배 드리고, 성찬식을 거행하고, 제중원에서 선교사 일을 돕던 노춘경에게 세례를 베푼 것 등이 한국개신교의 공식적인 첫 예배, 첫 성찬식, 첫 세례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독교 역사와 함께 시작한 세브란스 병원의 주일예배는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선교 초기부터 선교사들에 의해 환자예배가 드려졌으며, 1901년에는 한국 최초의 성서번역자인 서상륜이 제중원 병원 전도자로 사역하기도 했다. 1912년에는 고영식을 공식적인 병원 전도사로 임명하였는데, 이것이 한국병원에서의 공식적인 원목제도의 출발점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환자목회는 본관은 최형철 원목을 중심으로, 그 외의 전문병원은 (암, 재활, 심장혈관, 어린이) 공재철 원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후원교회 파견교역자를 포함해 모두 17명이 사역하고 있다.

주일오전 예배는 세브란스병원 본관 6층 예배실에서 1부 오전 9시 30분, 2부 오전 11시에 진행되는데, 매주 약 300명 정도의 환자와 보호자가 참석하여 힘과 용기를 얻는 은혜로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주일오전 예배 설교는 공재철 원목과 최형철 원목이 격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일오후 예배, 수요저녁 예배, 어린이주일 예배, 금요 예배 등이 있으며, 매일 오전 11시에는 본원을 비롯해 각 전문병원마다(암, 재활, 심혈관, 어린이) 기도회가 있어 환자들이 자신이 입원한 건물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다.

 

| 몸이 아픈 환자에게 마음의 평화를

원목실 교역자들은 임상목회교육을 받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2,500병상에 이르는 환자들의 심방과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매일 오전 7시부터 수술대기실에 교역자가 배치되어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일일이 위로하며 수술을 위해 기도해 주고 있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기도를 받고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 신앙을 시작한 분들의 결신과 세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자들의 임종예배와 장례예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목실 헌금을 비롯해 지역교회의 후원금과 개인 후원금 등을 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돕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예배와 병실라운딩 찬양봉사, 어린이 예배와 행사 등이 여러 교회와의 협력과 후원하에 잘 이루어지고 있다.

 

vol.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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