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중증 말기 간질환에서도 생체 간이식 효과적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4-02-22

중증 말기 간질환에서도 생체 간이식 효과적

김덕기·이재근·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외과학) 연구팀



김덕기·이재근·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외과학) 연구팀은 멜드(MELD) 점수가 높아 뇌사자 간이식을 주로 받던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뇌사자 간이식을 기다리는 경우보다 생존율이 3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최신호에 게재됐다.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으로 높은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는 생체 간이식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적극적으로 권장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 환자 중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인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 649명에 대해 1년 생존율과 거부 반응 발생률을 추적 조사했다. 간질환의 심각도 평가 지표인 멜드(MELD) 점수는 간질환의 심각도를 측정해 환자의 위급도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 순서를 부여하는 기준이다. 


649명은 생체 간이식을 준비한 205명(A군)과 뇌사자 간이식만 대기한 444명(B군)이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 수는 A군이 187명(91.2%)으로 간이식 시행 기회가 B군(177명, 39.9%)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뇌사자 간이식만 기다렸던 B군의 1년 생존율은 28.8%로 매우 낮은 반면,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는 77.3%로 A군이 약 3배 가까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군의 수술 결과를 분석해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 예후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합병증, 거부 반응 발생률 모두 뇌사자 간이식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생체 간이식 공여자들도 큰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연구팀은 간이식이 필요한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을 경우, 뇌사자 간이식 대기 순서만 기다리는 것보다 간이식의 기회가 커질 수 있으며 생존율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김덕기 교수는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인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로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도 생체 간이식 효과를 확인한 만큼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식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ol. 635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