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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23년 정기 연고전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9-14

2023년 정기 연고전 개최

야구, 아이스하키 승리

대학 스포츠 최고의 축제 … 양교 화합과 우정의 장 펼쳐져



‘2023년 정기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친선경기대회(이하 연고전)’가 9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목동 및 고양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8주년을 맞이한 연고전은 대한민국 양대 사학 명문이 굳건한 우정과 전통을 재확인하는 축제로 학생들은 물론 전 동문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동의 장이다. 올해 연고전에서 우리 대학교는 야구(6:4)와 아이스하키(4:1)에서 승리했지만, 농구(60:64), 럭비(27:41), 축구(0:3)에서 석패했다. 2승 3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종합우승을 놓쳤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그보다 더 뜨거운 투지를 불태운 우리 대학교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빛나는 감동을 선사했다.



9월 8일 오전 10시 목동야구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3년 연고전의 막이 올랐다. 우리 대학교 서승환 총장의 개회사와 고려대 김동원 총장의 격려사에 이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응원을 전했다. 양교 선수 대표는 선서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했으며, 양교 총장과 동문회장, 체육회장이 연고전 준비를 위해 힘쓴 상대교 선수단 및 총학생회, 응원단에게 친선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오전 11시 연고전 첫 경기로 야구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1회 초, 강민구 선수(체육교육학(이하 체교) 23)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회 말 두정민 선수(스포츠응용산업학(이하 스응산) 22)가 우리 대학교의 첫 번째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주장 고경표 선수(스응산 20)의 볼넷 출루, 이동준 선수(스응산 21)의 3루타로 2점 선취점을 가져왔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중 5회 초 고려대가 페어 판정으로 1점 따라왔지만, 추가 득점을 내지는 못하며 2:1로 고려대의 공격을 마무리했다. 5회 말 고려대 선발투수의 제구가 흔들리며 우리 대학교도 이동준 선수, 권우재 선수(스응산 22), 고승완 선수(스응산 20)가 줄줄이 출루했다. 길었던 5회 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지명타자 이도겸 선수(스응산 20)의 적시타가 터지며 우리 대학교는 4:1로 달아났다.


6회 초 우리 대학교 윤성환 선수(체교 22)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고려대에게 1점을 내줬지만, 고승완 선수의 호수비, 윤성환 선수의 삼진 처리로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6회 말 우리 대학교의 공격. 고경표 선수의 안타, 권우재 선수의 담장을 때리는 장타, 김진형 선수(스응산 21)의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타선이 폭발하며 우리 대학교도 2점을 추가했다. 8회 말까지 6:2로 앞서가는 스코어를 유지했다.



고려대의 마지막 공격인 9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고려대가 2점 추가점을 내며 우리 대학교의 승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고전에 이어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우리 대학교 조성민 선수(체교 20), 그리고 안정적으로 마지막 타자의 타구를 처리한 2루수 이동준 선수, 1루수 권우재 선수의 활약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우리 대학교가 6:4로 2023년 연고전의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 



오후 2시에는 바로 옆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하키(빙구) 경기가 열렸다. 1피리어드 초반 첫 번째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4분여 동안 맹공을 퍼붓던 우리 대학교는 결국 이승재 선수(스응산 22)가 경기 시작 5분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고려대도 뒤이어 동점골로 따라오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지만, 우리 대학교 선수들의 뛰어난 수비로 추가 득점 없이 1:1로 1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고려대의 슈팅 찬스가 몇 차례 있었으나 장가람 골리(체교 21)의 안정적인 선방으로 우리 골문을 지켜내며 1:1 스코어를 유지했다. 2피리어드 중반, 고려대가 인터피리언스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으며 우리 대학교가 수적 우위에 서게 됐다. 우리 대학교 선수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전혁준 선수(체교 21)의 골문 앞으로 찔러 주는 패스와 이를 이어받은 김시환 선수(체교 23)의 원터치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마지막 3피리어드, 지고 있던 고려대가 따라오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장가람 골리가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는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오히려 먼저 상대의 골 망을 흔든 건 우리 대학교였다. 3피리어드 중반, 골대 뒤편에서 임동규 선수(스응산 23)가 패스한 퍽을 배상호 선수(체교 20)가 오픈돼 있는 네트에 원터치 슛으로 꽂아 넣으며 우리 대학교의 쐐기골이 터졌다.


3:1로 앞서가던 우리 대학교는 경기 종료 직전, 고려대에 파워플레이 상황을 내어 주게 됐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기던 고려대는 골리를 필드 플레이어로 교체하며 골문을 비우는 엠티 넷(empty net) 작전을 펼쳤다. 고려대 여섯 명의 선수가 우리 대학교 진영에 올라와 총공격을 퍼부었지만, 우리 대학교 선수들은 고려대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낸 후 빠르게 역습해 비어 있던 골대에 신동현 선수(체교 21)가 퍽을 집어넣으며 4:1이라는 대승을 기록했다.



연고전 첫날 마지막 경기로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농구 경기가 펼쳐졌다. 1쿼터 초반 이규태 선수(체교 22)의 2점 슛으로 출발한 우리 대학교는 유기상 선수(체교 20)의 깨끗한 3점 슛과 자유투 성공으로 순식간에 4점을 터뜨렸다. 초반부터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지며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던 중 고려대가 3점 슛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고,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16:25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이규태 선수의 2점 슛으로 우리 대학교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유기상 선수가 3점 슛, 이주영 선수(체교 23)가 2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점수 차이를 좁히기 위한 공격이 이어졌고 4점 차까지 점수 차이를 줄였다. 그러나 고려대도 리바운드가 살아나며 맹공을 이어갔고 결국 점수 차이가 다시 벌어져 27:39로 2쿼터가 종료됐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출발한 3쿼터. 그렇지만 우리 대학교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3쿼터 후반 우리 대학교도 리바운드가 살아나며 이규태 선수, 유기상 선수, 이주영 선수가 연달아 득점했다. 2쿼터보다 실책을 크게 줄인 우리 대학교는 오펜스 리바운드에 성공한 강지훈 선수(체교 23)의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48: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고려대를 바짝 추격하던 우리 대학교는 리바운드를 따내며 골밑 슛으로 4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고려대의 공격자 반칙으로 우리 대학교에 공격권이 주어졌고, 유기상 선수의 득점으로 52:5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려대도 바로 응수하며 엎치락뒤치락 핑퐁게임이 이어졌다. 4분여 남은 시점, 고려대의 자유투와 2점 슛 성공으로 고려대가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우리 대학교도 경기 종료 6초 전 유기상 선수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를 2점 차까지 다시 추격했지만, 고려대가 0.2초를 남겨 두고 2점 슛을 성공시키며 60:64로 경기가 종료됐다.



연고전 둘째 날인 9월 9일 오전 11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럭비 경기가 열렸다.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지던 전반전 초반, 접전 끝에 전반 10분 고려대가 트라이로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도 곧이어 서우현 선수(체교 21)의 발 빠른 킥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한준 선수(체교 22)의 트라이와 서우현 선수의 컨버전 킥으로 7:5로 역전했다.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 갔다. 우리 대학교는 빠른 발을 보여 준 김태균 선수(스응산 22)의 단독 트라이에 이어 킥이 좋은 서우현 선수의 컨버전 킥으로 7점을 추가, 전반전 종료 직전 서우현 선수가 페널티 킥으로 3점을 또다시 추가하며 17:17 동점으로 긴장감 있는 전반전을 마쳤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우리 대학교의 공세가 빛을 발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온 김창혁 선수(스응산 21)가 기세 넘치는 플레이로 트라이를 성공하고, 이후 서우현 선수의 컨버전 킥까지 득점하면서 24:17로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고려대의 연속적인 트라이와 컨버전 킥 득점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감독의 이의 제기에도 비디오 판독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답답한 상황,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부재에도 기죽지 않은 우리 선수들의 긍지로 27:41의 스코어를 만들어 내며 경기를 마쳤다.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축구 경기가 진행됐다. 우리 대학교 축구부는 지난해 후반부터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쓰리백 포메이션(3-4-3)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분 만에 장재혁 선수(스응산 20)가, 전반 3분에는 주장 최형우 선수(스응산 20)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3분 고려대의 프리킥, 코너킥, 스로인이 이어지며 우리 대학교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최강서 골키퍼(체교 23)의 좋은 판단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고려대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우리 대학교를 압박하는 가운데 우리 대학교 선수들은 탄탄한 수비와 빠르게 전환하는 역습으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37분, 고려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 서 있던 우리 대학교 선수가 얼결에 공을 손으로 쳐내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아쉽게 퇴장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 고려대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고 굴절돼 들어가며 0: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우리 선수들은 수적 열세라는 변수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잘 뛰어 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강민재 선수(스응산 22)가 고려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분 고려대의 완벽한 찬스가 있었으나 최강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대학교는 콤팩트한 수비와 뒷공간 침투라는 확실한 팀 컬러로 10 대 11의 상황이 티 나지 않는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 줬다. 



전반 13분 최형우 선수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박호인 선수(스응산 21)가 좋은 타이밍의 얼리 크로스를 올렸으나 강민재 선수의 발에 걸리지 않으며 아쉽게 슈팅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 빠른 스피드의 장하민 선수(스응산 23), 장현빈 선수(스응산 23)가 들어오며 위협적인 슈팅이 이어졌고 골문을 수호하는 최강서 골키퍼의 좋은 수비가 있었음에도,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 10 대 11로 맞붙으며 체력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이어가던 우리 대학교 선수들은 경기 막바지 두 골을 연달아 내어 주며 0:3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연고전을 관전한 김수현 학생(생활디자인학 23)은 “응원을 열심히 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며 “다 같이 함께하는 것에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연세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응원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김찬혁 학생(독어독문학 23)은 “럭비나 아이스하키는 룰도 모르고 경기에 대한 흥미가 없었는데, 어제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집에 돌아가 영상으로 경기를 찾아봤고, 오늘 럭비 경기도 보러 왔다.”며 평소에 잘 모르던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월 8일과 9일 양일간 경기장 주변에서도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목동야구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승리를 향한 염원을 담은 포토존이 설치됐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으며 연고전의 추억을 남겼다. 이 밖에도 연세우유 나눔, 모자와 쿨스카프 증정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했다.



올해 연고전은 종합 전적 2:3으로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푸른 물결로 서울 목동과 고양 운동장을 물들인 연세인들의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뜨거울수록 푸르게 빛나는 불꽃처럼 연세의 푸른 함성으로 가득 채운 여름의 막바지. 연고전을 위해 땀 흘린 모든 연세인들에게 아낌없는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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