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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한국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요”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10-10

“한국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요”

제27회 외국인 한글 백일장 개최
 
청명한 가을 하늘이 돋보이던 지난 10월 2일, 노천극장에서 제27회 외국인 한글 백일장이 열렸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해외교포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우리 대학교 한국어학당이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행사다. 지난 26년간 100여 개국에서 온 3만 6천여 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참여해 왔다. 27돌을 맞은 올해는 총 74개국 1691명의 외국인과 해외 교포가 함께했다.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대회의 규모도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유현경 언어연구교육원장은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한국어를 배워 한국인과 한국문화, 한국사회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한국인과의 소통,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학 총장은 축사를 통해 “낯선 곳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어려운 일에 용감하게 도전한 여러분은 이미 세계 시민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대회의 논제는 산문 ‘휴대전화’, 운문 ‘눈’이었다. 참가자들은 제각기 사전과 컴퓨터를 이용해 부족한 단어들을 찾아가며 글을 쓰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쓰는 참가자들이 있는가 하면, 고독하게 헤드셋을 끼고 혼자만의 문학 창작에 나선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운문 창작에 도전한 박시찬 씨는 “독일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온 지는 1~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산문보다는 시가 쓰기 더 쉽게 제 생각을 많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운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미교포인 박한율씨는 “한국식 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도전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눈’을 골랐다”고 말했다. 
 
네팔에서 온 선교사 팀시나 프램씨는 ‘휴대전화’를 주제로 산문에 도전했다. 한국인 선교사들과 같이 일하며 소통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소통을 쉽게 하기 위해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휴대전화라는 단어를 생활 속에서 많이 써, 눈보다 익숙해 골랐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참가자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일본인 노리코 씨는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아이돌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졌다”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 배경을 밝혔다. 서구적인 외모의 엘리엇 리리케스씨는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라며 “가족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일장을 중심으로 치러진 1부가 끝난 뒤, 2부에서는 참가자들의 장기자랑, 연세대학교 중앙풍물패 ‘떼’, 국악 앙상블 ‘예소울’, 판타스마코리아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 외 태권도 시범, 행운상 추첨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많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저마다의 한글 사랑을 평가하기에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대회의 장원은 시 부문의 마레트 루드(Maret Lood)씨, 수필 부문의 압사득 오게네(Absadyk Onege) 씨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연세대학교 총장상을 받았고 각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더불어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장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상, 외솔회장상, 한글학회장상 등 총 80명에게 상장과 상금, 트로피, 상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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