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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리더십 워크숍, 신승엽 PD의 “처음학 개론”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6-15

리더십 워크숍, 신승엽 PD의 “처음학 개론”

 

 

 

지난 5월 31일 신승엽 MBC PD가 본교 리더십 워크숍에서 강연했다. 신승엽 PD는 우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MBC 프로덕션 교양예능PD로 입사했다. 연출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뽀뽀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별순검> 시즌2, <사랑의 주파수 37.2> 등이 있다.


신승엽 PD는 이번 강연이 인생 첫 강연이라며, ‘처음학 개론’이라는 주제로 PD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에게 PD란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직업”이다. 그리고 작가, 배우, 스태프,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는 만큼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그에 따르면 PD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창조, 관계, 커뮤니케이션”인데 그 이유는 새로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달,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승엽 PD는 <뽀뽀뽀> 연출을 맡았을 때 PD로서 첫 번째 깨달음 얻었다. 그에 따르면 PD는 시간, 예산, 일정 등 다양한 압박으로 조급해지기 쉽다. 하지만 그는 <뽀뽀뽀>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기다림의 중요성을 배웠다. 프로그램 특성상 아이들에게 신뢰를 얻고 이를 통해 안정감을 주어야 원활한 작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당시 신승엽 PD는 일부러 촬영현장에 오전 일찍 나와 아이들과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촬영에 들어갔다. 또 아이들과 촬영을 할 땐 쉬는 시간도 자주 가졌는데 시간과 예산의 압박도 있었지만 여유롭게 촬영에 임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효한 성과를 위해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림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이야기 했다.


신승엽 PD가 생각하는 그의 첫 번째 실패는 <별순검> 시즌2를 촬영할 때였다. 신승엽PD는 갑작스러운 연출팀 개편으로 후배의 부탁을 받아 <별순검> 시즌2 연출을 맡게 되었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다 보니 매일이 그에겐 처음 겪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면서 그는 언제부턴가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어지고 남은 촬영이 버겁게만 느껴졌다. 가장 힘들었던 시점은 작가가 16부작 시나리오를 쓰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때였다. 신승엽 PD는 당시를 “시나리오가 없으니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스스로가 PD로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입장인데 전혀 그런 역할을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지 못하고 즐길 줄도 몰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가 PD로서의 첫 번째 실패에서 느낀 교훈은 ‘현재에 충실하며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신승엽 PD는 “인생의 다양한 처음들, 즉 사랑, 결혼, 아이, 그리고 죽음을 비롯한 모든 순간이 사람에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처음 사는 인생이다 보니 때론 너무 어렵고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무엇을 선택해도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지금 나와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덧붙여 “어차피 우리는 모두 인생을 처음 사니까”라는 한마디 위로의 말을 건네며 강의를 마쳤다. 

 

vol.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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