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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세계의 문자와 문화 강연, 조지아 민주공화국 설립 100주년 맞아 조지아 소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6-15

세계의 문자와 문화 강연, 조지아 민주공화국 설립 100주년 맞아 조지아 소개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지아의 언어와 문자, 역사를 소개하는 강연회가 지난 5월 11일 우리대학교 교육과학관에서 열렸다. 이 강연회는 우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에서 우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자와 문화를 소개하고자 기획한 연속 강연 ‘세계의 문자와 문화’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다. 조지아를 우리 학계에 소개하는 첫 번째 강연회는 주한 조지아 대사관과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가 함께 참여해 인문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연사로 조지아 일리아 국립대학교의 니노 도보르즈니기제(Nino Doborjginidze) 교수와 우리대학교 노어노문학과의 조주관 교수가 나서 각각 ‘조지아어의 역사와 현황’과 ‘쇼타 루스타벨리와니코 피로스마니’에 대한 소개를 맡았다. 니노 도보르즈기니제 교수는 조지아의 일리아 국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조지아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같은 학교 고등교육원의 부원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중세 조지아어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다. 노어노문학과 조주관 교수는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호피를 두른 용사』(지식을만드는지식)를 한국어로 번역했으며, 이 공로로 ‘조지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때 러시아식 이름인 그루지야로 불리기도 했던 조지아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흔히 캅카스 혹은 코카서스라 불리는 지역에 위치한 나라로 유구한 역사를 통해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전통 있는 나라다. 조지아는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이야기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메데이아>에 나오는 황금양털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오랫동안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고 러시아에 의해 자국 언어 사용을 금지당하는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면이 많은 나라다. 그런 만큼 이번 강연은 조지아의 언어와 문화예술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관심 범위와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자극하는 좋은 기회였다.

 

 


강연회는 인문학연구원장과 주한 조지아 대사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조대호 원장은 코카서스 산맥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서쪽으로 흑해와 연결된 지리적인 환경 때문에 조지아가 오랫동안 동서양 문명 교류의 길목 역할을 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고유의 문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언급했다.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조지아까지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으며, 이 꿈이 현실화되는 날 조지아의 문자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 행사를 기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 대사는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된 ‘세계의 문자와 문화’ 강연회는 조지아 민주공화국 설립 100주년 행사의 일환인 만큼 조지아 교육부에서 직접 강연자를 섭외했다”며 이날의 뜻깊은 행사를 자축했다. 이와 더불어 두 나라의 지정학적, 역사적, 문화적인 유사성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김장 문화와 조지아의 와인 제조법이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동시에 등재되었다는 점에서도 두 나라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vol.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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