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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18학년도 연세학술상에 문주호‧허지회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5-09

2018학년도 연세학술상에 문주호‧허지회 교수

 

우리대학교는 매년 탁월한 연구업적을 통해 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전임 교수에게 연세대학교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8학년도 연세학술상 수상자에는 자연부문 문주호 교수, 의생명부문 허지회 교수가 선정됐다.

 

연세학술상은 1968년 제정된 이래 우리대학교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사람 중심의 평생업적에 대한 종합평가로 평생 1회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인 문주호 교수는 프린팅 방식을 통하여 에너지 변환소자 및 유연전자 소자를 구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성 스마트 잉크 소재를 개발하여 인쇄전자 분야의 발전을 선도했다.

 

허지회 교수는 급성뇌경색에서 새로운 허혈손상 및 출혈 기전을 밝혔으며, 혈전용해치료후 재폐색의 치료법과 응급치료 시스템을 개발‧보급했다. 나아가 신개념의 혈전용해제를 개발하는 등 급성뇌경색 치료에 크게 기여해왔다.

 

<수상소감 및 주요업적>

 


자연부문 문주호 교수

 

2000년 본교 신소재공학과에 부임한 이후 콜로이드 합성, 기능성 잉크 소재 개발, 프린팅 기술을 통한 에너지 변환소자 및 기능성 전자소자 구현을 위한 신소재 개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 과정 중 단일 크기의 콜로이드 실리카 입자를 잉크젯 프린팅을 통해 광결정으로 제작했고, 자가 집합체의 나노 구조화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또한 비독성 저가원소 기반의 태양광 흡수층 소재 및 구리 나노입자 기반 전도성 잉크, 투명전극 복합소재를 합성하여, 용액 공정을 통해 태양전지, 인공광합성, 메모리, 센서 등을 프린팅 방식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핵심 잉크 소재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2005년 국가지정연구실 (NRL) 사업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하였고, 2012년 리더연구사업(창의 연구)에 선정되어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 과제 등 대형 국책 과제 및 산업체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과학 기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러한 연구 결과로 SCI 논문 210여 편을 발표했으며, 이들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12,000여 회에 이르고 있습니다. 논문 발표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학술단체인 미국 화학회에서 발간하는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AMI)' 학술지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으로 선임되어 활동 중입니다. ACS AMI 학술지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새로운 재료와 계면/공정 개발의 중요한 발견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저널로서, 공학계뿐만 아니라 물리, 바이오, 화학 등 자연과학 분야 연구자들에게도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제 과학계에 영향력이 매우 큰 ACS AMI 저널의 편집장 역임을 통해 관련 학술계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개편되어 한층 격상된 위상의 연세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부임 이후 꾸준하게 기능성 잉크소재 및 프린팅 기술 발전을 위해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연세공동체가 수여한 학술상에 부응할 수 있는 더욱 성숙하고 훌륭한 연구를 수행하여, 연세대학교 학문 위상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신소재공학과 동료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곁을 지켜주고 기도해준 가족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함께 연구를 수행해 온 졸업생 및 현 연구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의생명부문 허지회 교수

 

먼저 연세 학술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런 영예로운 상을 주신 총장님과 심사위원 그리고 추천인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연세 학술상이 평생업적에 대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저는 급성뇌경색 치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제 관심은 약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이 분야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연수 중 급성뇌경색에서 미세혈관 손상이 뇌경색 후 생기는 뇌출혈과 신경세포사에 중요하다는 새로운 기전을 최초로 밝혔습니다. 이 연구를 계기로 뇌허혈의 손상기전을 세포사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학계의 기존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연수에서 돌아와 급성뇌경색의 기전연구뿐 아니라 혈전용해치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개연구와 임상연구를 해 왔습니다.

 

혈전용해치료시 발생하는 재폐색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재는 혈관재개통치료 과정중 발생하는 재폐색시 혈소판 GPIIbIIIa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저는 국내 최초로 정맥과 동맥내 병용 혈전용해치료를 시작했으며 혈전용해제 치료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면 혈전용해효과도 떨어진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하여, 뇌졸중 치료에서 “Time is brain as well as clot“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급성뇌경색 치료 시스템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많은 병원에서의 진료현장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전산을 이용한 혈전용해치료까지의 치료시간 단축 프로그램 개발과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중심으로 한 치료 프로토콜 개발 연구 성과는 각 병원에 공유‧보급되어 뇌졸중 환자의 치료시스템 및 예후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혈전의 자동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통해 혈전용해치료의 선별 및 치료효과 판정과 전략 수립이 가능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연구자와 함께 새로운 혈전용해제를 개발했는데, 이 신약후보물질은 기존의 유일한 약제인 액티라제보다 훨씬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도 적어 기존 약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국내 한 제약회사에 기술이전되어 실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작은 성과를 이루기까지 연세라는 울타리와 터전, 그리고 동료교수들과 전임의 과정을 거쳤던 많은 제자들, 전공의들, 연구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왔음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 자리에 일일이 이름을 넣을 수는 없지만, 이들이 없이 저의 이런 성과가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이들이 있었기에, 지난 20여년 간 만 명이 훨씬 넘는 환자 레지스트리 입력과 5000명에 이르는 환자에서의 혈액 샘플, 영상자료 수집이 가능했습니다. 이 모두 미래 연구를 위한 소중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동료교수와 후배들을 위한 작은 쓰임과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힘들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도 항상 응원해주고 제 편이 되어주었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vol.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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