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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구 프론티어] 달게 먹는 식습관, ‘암’까지 일으킨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2-27

달게 먹는 식습관, ‘암’까지 일으킨다!
 

백융기 교수팀, 당 섭취 관련 새로운 암 생성경로 ‘최초’발견

 

백융기 교수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프로테옴연구원장)팀이 여러 해악이 널리 알려진 ‘단 음식’이 급기야 ‘암’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백융기 특훈교수팀은 세브란스병원 김호근(암병리), 강창무(췌장암) 교수팀과 공동으로 최첨단 단백체학 기술을 이용하여 과도한 당 섭취 관련 새로운 암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우리 몸에서 각종 생체반응을 주관하는 단백질은 암을 억제하거나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폭소3 이나 p53같은 일부 암 억제 단백질들은 비정상적인 세포분열의 기미가 있을 때 세포사멸과정을 유도해 암을 억제해준다. 그러나 당분을 자주 섭취해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많이 만들어지면, 만들어진 오글루넥 일부가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어서 오히려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284번 세린 아미노기에 ‘오글루넥’이 붙게 되면 엠디엠2(MDM2)라는 발암인자의 활성을 대폭 촉진해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회로가 붕괴됨은 물론, 연결된 p21세포주기 조절자까지 훼손하여 멀쩡하던 췌장세포를 악성 췌장암세포로 변환시킨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하여 아직 진단자가 없어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이 위암과 간암조직에서도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백 교수팀 신헌 연구원에 의해 밝혀졌다. 이들 암 조직에서는 과잉 당 대사를 촉매하는 효소유전자들이 크게 활성화된 탓에 오글루넥 당분도 비정상적으로 대폭 생성되고 있었다. 과잉 당생성과 췌장암 등 소화기암과의 연관성을 생화학적으로 분자 수준에서 증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넘치는 당이 암세포를 만든다’는 새로운 학설을 췌장암 발생의 사례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하며 암 발생에 대한 중요한 진보를 이뤘다. 향후 임상 분야에서 췌장암이나 위암, 간암 등 소화기암 환자의 조직검사 시 당화된 폭소3의 발현 정도를 정상인과 비교조사 하는 것으로 암 진단은 물론 항암 표적 치료를 시도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본 연구는 유망 신기술사업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논문은 암 연구 분야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그림] 정상 췌장 세포내 당대사부산물이 암억제단백질 폭소3의284번 세린에 붙게 되면 암유발인자 엠디엠2 가 크게 활성화 되고, 이로 인해 P53의 암 억제 작용과세포조절자 P21이 연쇄 파괴되어 췌장암세포로 변하는 현상을 보여줌.

여기서 초록색 굵은  화살이 백교수 팀이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낸 암발생 경로임.

 

 

vol.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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