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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년특집] 2018 신년사 Vol. 614

 

 

존경하고 사랑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건강과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가정에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제가 취임한지 어느새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시대(Age of Hyperuncertainty)로 진입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가지 정책을 실천했습니다. 연세가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대학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연세의 숙명입니다. 제가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10개의 과제인 10by20(Ten by Twenty)는 연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연세의 교육은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산업사회에서는 똑똑한 인재가 필요했다면, 미래사회에서는 이에 더하여 좋은 인성을 가진 따뜻한 인재가 요구됩니다. 이런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연세는 이제 교실의 안과 밖을 허물고,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여 한국고등교육재단이 100억 원을 기부하여 인성교육, 동료학습, 주변의 문제해결 등 새로운 교육혁신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창의성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또 다른 자질입니다. 학생들이 마음껏 토론하며 끼를 발휘하는 장을 마련해주니, 놀라운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세-넥슨 창의 플랫폼은 우리 학생들의 숨겨진 창의력이 발휘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팀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학교가 이들을 지원했습니다. 시범 도입한 지난해에 69개 팀이 출범하여, 26개 팀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셔틀버스 좌석 예약 및 확인 시스템 구축이나, 긴급사태 시 앱을 이용한 대피방법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했습니다. 앞으로는 OT2 (One Team One Task)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팀을 이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은 창업의 필수요소입니다. 연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학술정보원 로비에 시끄러운 도서관 ‘Y-Valley’를 조성해 학생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로 창업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2개의 창업 지원 과목이 개설돼 1,431명의 학생이 수강했고, 351명의 학생이 49개 창업동아리에서 활동 중입니다. 연세의 창업문화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정문 앞 지하보도에서 ‘서울창업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혁신적 교육과 더불어 연구력의 향상은 우리 대학 의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입니다. 침체된 연구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연세프런티어 랩(YFL)을 설립하여 연구력이 높은 교수 및 박사 후 연구원(Postdoc) 유치 사업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YFL은 앞으로 우리 대학이 국제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신임교원에 대한 연구정착금을 4배 규모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저는 연세의 미래가 융합연구에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의료원과 생명시스템대학, 그리고 이·공, 인문·사회과학에 이르는 여러 학문분야가 어우러질 수 있는 “융합사이언스파크”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약속의 땅인 국제캠퍼스에 산학연 복합단지인 ‘연세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여, 혁신적인 산학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포항공대와 공동연구기구를 만드는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미 약학대학은 제약 산업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기업이 신약개발 연구소를 짓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연세에 기부 채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미래 대학은 지구촌의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새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의 개원은 연세가 그동안 받은 사랑을 지역과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에 환원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의료원과 본교의 지적,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하여 우리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 산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깊이 참여하는 대학, 이른바 ‘Engaged University’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래전 우리 설립자들이 심어준 나눔과 배려, 공감, 그리고 섬김과 봉사(Christianity)의 정신을 세계적 차원에서 실천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반영하듯, 연세 가족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감동적인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학기 교목실에서 주관하는 점심 나눔 행사에는 모두 729분이 참가하셔서 319 명의 학생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받은 것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불우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제공하는 등 이들에 대한 배려를 더욱 늘려가겠습니다.

 

2020년 개원을 목표로 건축 중인 용인동백 세브란스병원은 첨단 의료기술과 디지털시스템이 적용된 의료기관으로서 용인시민들은 물론 경기남부의 새로운 권역병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용인시와 공동으로 IT, BT 등 첨단산업과 교육, 연구 및 주거기능을 두루 갖춘 용인연세 의료복합 산업단지가 20만8천6백㎡(63,214평)의 부지에 조성될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 청도에 건설 중인 청도 세브란스병원도 2021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계획대로 건설 중입니다.

 

원주캠퍼스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ACE+, LINC+, HK+ 등 경쟁이 치열했던 정부지원 프로젝트를 연거푸 유치함으로써 매년 79.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부교육의 혁신과 연구특성화, 산학협력 확대의 지속 추진 그리고 정의관 증축 등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어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곧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무지원 역시 저희 연세가 책임집니다. 선수촌 폴리클리닉에서부터 병상운영,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 스센터(MPC)까지 모두 우리 연세의 의료 인력이 지원합니다.

 

존경하는 연세인 여러분!

 

오래된 미래로의 행진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곧 설립될 고등교육혁신원은 앞서 말씀드린 교과과정 및 교육 콘텐츠의 개편과 관련된 이론적, 실천적 뒷받침을 마련할 것입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작년에 문을 연 글로벌사회공헌원과 함께 연세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안착시킬 활주로를 닦아 줄 것입니다.

 

올해부터 Adobe의 1인 미디어 시스템을 활용한 Flipped Classroom 과목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교수의 강의내용을 동영상으로 먼저 보고 교실에서는 토론위주의 학습을 진행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지혜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냉소적인 지식인을 양성하기보다는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연세인을 키워내기 위함입니다.

 

새해에는 연구력 증진에 온 힘과 재원을 쏟겠습니다. 연구에 수반되는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연구지원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동시에 학과가 외국대학의 우수 학과를 공동연구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면, 교류에 필요한 행정을 one-stop 서비스로 제공하고, 연구 착수금을 제공하는 등 국제공동연 구를 지원하겠습니다. 대학장이 소신을 갖고 학문 분야별 특성을 반영하여 연구를 진흥할 수 있도록 ‘단과대학장 특별지원 사업’을 시행할 것입니다. 또한 연구력 상위 20%에 속하는 연구자를 명예롭게 함과 동시에 이 분들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연구력을 높일 수 있는 어떤 제안이라도 귀담아 듣고 실행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새 건물들도 선을 보이게 되고 재단장을 위한 공사들도 첫 삽을 뜨게 됩니다. 우선 IBS관이 곧 봉헌될 예정이며, 언더우드가의 기념관도 재단장을 마치고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 원두우 신학관 지하 2층 주차장을 Study Cafe로 바꾸기 위한 공사와 미우관을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재건축하기 위한 공사도 곧 착공됩니다. 윤동주 시비를 중심으로 윤동주 문학동산을 조성해 그곳을 지나는 연세인들에게 시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나누어 갖도록 하겠습니다.

 

연세를 사랑하는 연세인 여러분!

 

‘존중하고 존경받는 대학’을 통해, 그리고 middleup-down 정책을 통해 저는 대학 본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이 아니라 본부와 구성원이 서로 대화하며 소통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연세처럼 거대한 조직은 본부가 이끌어 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학생과 동문, 교원과 직원이 하나 되어 나아갈 때에만 연세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한 해에도 최선을 다해 주실 여러분, 미안하고,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우리 하나 하나가 연세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모든 연세인과 그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8년 1월 2일

총장 김 용 학

2018.01.02

vol.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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