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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니어 연구톡톡] 의학과 약학의 융합으로 대장암 치료의 새로운 해답을 찾다 Vol. 609

의학과 약학의 융합으로 대장암 치료의 새로운 해답을 찾다

 

연세대장암연구팀

 

 

우리 대학교 대학원과 미래융합연구원은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들이 모임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Junior 융합 연구그룹’을 모집해 융·복합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한 도전적인 연구에의 관심을 지원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연구함으로써 융합연구 문화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소식>에서는 지원 대상자로 선발된 대학원생 연구팀을 만나 학생들의 연구 아이디어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의학과 약학의 결합으로 새로운 대장암 치료법을 찾고 있는 박은정(의과대학 의학과), 안준현(약학대학 약학과), 곽상원(약학대학 약학과) 학생을 만나 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대장암을 연구하고 있는 팀입니다. 의학, 그 중에서도 외과와 약학이 힘을 합해서 4기 대장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항암방법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2. 연구 주제는 무엇인가요?

 

A. 대장암은 대장에 생기는 암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암 중 하나입니다. 이 환자들의 20%는 4기, 즉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환자들입니다. 대장암은 간이나 배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복막으로 전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복막 전이를 복막암 종증(peritoneal carcinomatosis)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간 전이의 경우에는 간 절제 수술을 하기도 하고 항암치료 역시 간에서 대사가 일어나는 약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은 반면에 효과전달이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은 복강 내에 온열항암화학요법(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이란 치료를 하고 있어요. 이 경우에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할 수 있거든요. 특히 대장암의 경우에는 위암에 비해 공격성이 덜해서 생존율도 높고, 이 방법이 효과가 좋은 암 중 하나에요.

 

이 요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종양을 제거한 배 안(복강)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몸이 37도 정도 되는데 43도가 넘어가면 세포가 죽어요. 고온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일 수도 있고 항암제가 더 잘 투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쓰는 거죠. 특히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들을 한 번에 치료할 수도 있게 되죠. 수술시간이 길고 준비된 것도 많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서 큰 대학병원 중에서도 세브란스병원에서만 하고 있어요.

 

근데 이걸 하다 보면, 항암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Oxaliplatin이라는 항암제는 항암제로서 사용하기는 적절하지만 흡수가 너무 빨라 복강 내에서 빨리 사라져서 종양세포에 침투하게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대신에 Mitomycin이라는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사실 이건 항암제로서의 효과가 있긴 하지만 효과는 Oxaliplatin에 비해 덜합니다. 그래서 Oxaliplatin의 효과를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게 됐어요. Oxaliplatin의 제형을 변형시키는 거죠.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복막전이를 예방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도 효과 좋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죠. 생존율 향상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3.본 연구에서 융합연구의 특징은 어디서 잘 드러나나요?

 

A.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의대가 아닌 약대와 함께 심포지엄을 했었어요. 그때 제가 제의를 했고, 연락이 온 팀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됐어요.

 

사실 온열항암화학요법을 수술장에서 하는 건 외과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문제는 약이지요. 외과의사는 실제로 약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거든요. 근데 마침 함께하기로 한 연구팀에서 타이레놀의 효과를 길게 만드는 약을 개발한 교수님이 이끄는 팀이라 Oxaliplatin의 효과를 길게 늘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보기로 한 거죠.

 

4.융합연구만의 장점이 있나요?

 

A.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의사가 수술도 많이 해야 하고 수당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기초학문을 연구할 시간이 부족해요. 특히 외과의사의 경우는 더하죠. 기초 실험을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실험을 하는 약대 연구자는 반면에 임상경험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런 융합연구가 풍부한 아이디어를 냄과 더불어 큰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의대에서는 가장 필요한 연구인 것 같아요. 우리 팀의 경우에는 약대 연구자 측에서는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우리는 당장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을 바로 얻을 수 있으니까 좋은 팀의 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현재 연구 진행 단계는 어떤가요?

 

A.  약은 개발 중이고 같이 실험도 하면서 동물실험도 진행한 상태에요. 한국연구재단에서 같이 했던 선행실험이 중간 연구과제로 뽑혀서 연구비도 지원받고 있기도 하고요. 사실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2~3주에 한 번씩 보면서 미팅을 갖고 약학대학이 있는 송도도 왔다갔다 하고요. 연세대학교 내 다른 연구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 오지혜 학생기자)

2017.07.10

vol.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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