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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윤동주 탄생 100주년] 새로운 길, 그 위에서 만난 윤동주의 시와 음악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6-01

새로운 길, 그 위에서 만난 윤동주의 시와 음악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개최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기념음악회 ‘새로운 길’이 열렸다. 윤동주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세상을 섬세하게 써내려갔던 그의 언어를 기리는 자리였다.

 

음악회는 동문 이택주 교수(70학번, 전 이화여대 음대학장)의 지휘와 동문 오케스트라인 ‘연세 신포니에타’의 합주로 진행됐으며, 김상진 교수와 홍다연 동문이 각각 비올라와 바이올린 솔로로 참여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작곡가인 음악대학 작곡과의 임지선 교수와 쿄토시립예술대학의 나카무라 노리코 교수가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삶에서 받은 영감을 창작곡으로 선보이는 화합의 장이었다.

 

 

당일 오후 8시 무렵, 금호아트홀 연세에는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음악회의 1부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로 막을 열고 그리그의 “빈에의 노래”중 두 곡으로 매듭지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홍다연 동문의 바이올린 연주는 관객들에게 차가운 겨울을 살다간 시인의 애환과 고통을 떠올리게 했다.

 

1부의 중심은 나카무라 노리코 교수가 작곡한 “해·환·초·목·천·화·주·명”이었다. 2015년 쿄토에서 열린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화음프로젝트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곡의 길이를 줄여 개작한 곡이었다. 윤동주의 아명이었던 ‘해환’으로 시작해 모든 풀, 나무, 강, 꽃들에 녹아있는 윤동주의 혼과 그의 빛을 담고 싶었다는 노리코 교수의 설명처럼 음악을 듣는 동안 마치 우주 한 가운데에서 시인과 조우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본 전통악기인 쇼 연주는 일본 아악연주의 1인자로 평가받는 마나베 나오유키가 맡아 특별한 소리를 선물했다. 휴식 이후 조금은 가라앉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우고자 아나운서 변창립 동문이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을 낭독했다. 낭독이 끝나고 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연주하자 장내에는 희망의 기운이 스며들었고, 임지선 교수가 작곡한 비올라 협주곡 “새로운 길”이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상진 교수의 생동감 넘치는 비올라 연주를 들으며 관객들은 시인에게 찾아올 따뜻한 봄날을 함께 기도했다.

 

어두웠던 시절, 연희전문에서 청춘의 봄을 보낸 시인 윤동주는 지식인이자 한 사람의 청년으로서 답답함과 부끄러움을 노래했다. 그의 순수한 정신은 지금껏 100년의 세월을 우리 곁에서 함께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늘 연세 정신 속에 숨 쉴 것이다.

(취재: 김회진 학생기자)

 

vol.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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