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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제2회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 이태준 선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5-01

제2회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 이태준 선생

 

동문광장에 부조동판 설치

 

 

우리 대학교는 지난해부터 진리와 자유의 건학정신을 계승하며 연세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발현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을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선정하는 기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제1회 인물로 윤동주 시인이 선정된 바 있으며 창립 132주년을 맞은 올해 제2회 연세정신을 빛낸 인물로서 몽골에서 의료활동과 한국 독립운동을 펼친 이태준 선생을 선정했다.

 

세브란스의학교 2회 졸업생이자 몽골의 신의(神醫)라 불리는 독립운동가 대암 이태준 선생(1883~1921)은 몽골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난 그는 1907년 세브란스의학교에 입학해 에비슨에게 의학을 배웠으며, 당시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권유로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구국 운동에 참여하던 청년이었다.

 

 

세브란스를 졸업한 뒤 모교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에도 항상 독립운동을 펼칠 기회를 찾던 그는 1911년 12월, 1회 졸업생 김필순이 중국으로 망명하자 중국 난징으로 떠나 조선 독립군 부상자를 돌본다. 이후 항일 애국지사인 김규식의 권유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그는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설하고 근대식 의술을 통해 당시 몽골에 만연해 있던 화류병을 퇴치한다.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가 된 그는 1919년 몽골의 최고 훈장인 ‘에르테닌오치르’를 수여받기도 했다.

 

몽골사회에서의 이러한 신뢰를 발판으로 이태준은 각지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하게 연락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주요한 비밀 항일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그는 소련이나 중국을 왕래하던 독립운동가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러시아로부터 상해 임시정부로 가는 독립운동자금 40만 불을 무사히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의열단에 가입해 폭넓은 독립운동을 펼치던 그는 1921년 2월 당시 몽골을 점령한 러시아군 내 친일세력에 의해 피살당하고 만다.

 

이에 우리 대학은 희생과 봉사의 삶을 실천한 이태준 선생을 2017년 연세정신을 빛낸 인물로 선정하고 백양누리 동문광장에 부조동판을 설치했다. 지난 4월 8일 기념식이 끝난 뒤 곧바로 백양누리 동문광장에서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 부조동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동판 제막식에는 이태준 선생의 외증손자인 이희승 선생을 비롯해 후손 9명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참석하기도 했다.

 

이희승 선생은 “우리는 몽골인의 복지를 위하고 의사로서 세계인류평화에 일생을 바친 선생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연세인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암 이태준 선생의 나라사랑 뜻을 새기고 그 뜻을 이어받아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vol.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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