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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제23회 용재상 수상자에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4-05

 

제23회 용재상 수상자에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 

 

전 세계 역사학계 선도하는 한국사학자

척박한 국외의 한국학 연구 후속세대 양성 

 

 

UCLA 한국학연구소장 존 던컨(John Duncan) 교수가 제23회 용재학술상의 주인공이 됐다. 용재학술상은 용재 백낙준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던 1995년에 제정된 상으로 국내외 최고의 한국학 학자들에게 수여된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용재상은 한국사 연구와 교육에 헌신하며 한국과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린 존 던컨 교수에게 돌아갔다. 

 

주한미군으로 시작된 인연 … 세계적 한국학자가 되기까지 

 

던컨 교수는 전 세계의 역사학계를 선도하는 한국사학자로서 특히 고려와 조선시대사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주한미군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1972년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7년 하와이대학교 석사학위를, 1988년 워싱턴대학교(시애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에 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1년부터 같은 대학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한국 역사 연구와 후학 양성 및 한국과의 학술 교류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던컨 교수는 척박한 국외의 한 국학 연구 후속 세대를 양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배출한 박사 학위자만 거의 30명에 이른다. 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학 연구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하나의 ‘학파’를 형성함으로써 UCLA가 위치한 지명(Westwood)을 딴 ‘서림학파(西林學派)’를 구축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루스채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용학 총장을 비롯한 우리 대학 관계자 뿐만 아니라 특별히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이 참석해 시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김 총장은 “교수님의 학문은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관점에 동의하면서도 국수주의에 빠지지 않고 보편사적인 안목을 제시하신 점에서 용재 선생님이 추구해 오신 ‘동서고근(東西古近) 사상의 화충(和衷)’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던컨 교수는 “앞으로도 한국학연구자로 활동하는 한 온 힘을 다해 한국어 진흥을 위해 노력하면서 연세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용재학술상 수상으로 해외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나 젊은 한국학 연구자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함께 50년’ 주제로 수상 기념강연 

 

 

한편, 지난 3월 10일에는 던컨 교수의 수상 기념 강연이 교육관 301호에서 열렸다. ‘한국과 함께 50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그는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보는 그의 눈이 어떻게 달라져왔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유교에 대한 재평가, 민족형성 문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대한 실패 담론 등과 같은 주제들을 연구하며 어떻게 한국사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구미 사회과학자들의 지배적 이론에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민족의 주체적 관점을 인정하며 보편사적 안목으로 한국사 연구를 정립해나간 것이다. 

 

이밖에도 던컨 교수는 UCLA에서의 한국사 강의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학자들의 연구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한국학자들의 문제의식과 사명감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공감대를 가지고 한국사에 대한 세계적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학자를 양성하려 한다.”고 말했 다. 나아가 시대에 따라 한국학 내 연구주제와 접근 방법이 다양해져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스승 세대와 현재 한국사 연구자로 새로 자라는 신진세대 사이, 한국학계와 미국학계 사이에 조금이라도 교량 역할을 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술회했다. 

 

 

 

역대 용재 학술상 수상자 

 

1995년(제1회) James Palais(워싱턴대학교 교수) 

1996년(제2회) Frits Vos(라이덴대학 명예교수) 

1997년(제3회) 이가원(단국대학교 초빙교수) 

1998년(제4회) 연세대학교 언어정보개발연구원 

1999년(제5회) 민영규(연세대학교 명예교수) 

2000년(제6회) 고병익(민족문화추진위원회 이사장), 외솔회 

2001년(제7회) Maritina Deuchler(런던대학교 교수), 전해종(전 서강대학교 교수) 

2002년(제8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광린(특별상, 전 서강대학교 교수) 

2003년(제9회) 이기백(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2004년(제10회) 강신항(한국어문연구교육회 회장) 

2005년(제11회) 민경배(서울장신대학교 총장), 이영욱(특별상, 연세대학교 교수) 

2006년(제12회) 김석득(연세대학교 명예교수) 

2007년(제13회) 김병민(연변대학교 총장) 

2008년(제14회) 한태동(연세대학교 명예교수) 

2009년(제15회) 김용섭(전 연세대학교 교수) 

2010년(제16회) 김용구(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장) 

2011년(제17회) 조동걸(국민대학교 명예교수) 

2012년(제18회) 남기심(전 연세대학교 교수) 

2013년(제19회) 안휘준(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2014년(제20회) 진덕규(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2015년(제21회) 김인회(전 연세대학교 교수) 

2016년(제22회) 이융조(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2017년(제23회) John B. Duncan(UCLA 한국학연구소 소장) 

 

vol.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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