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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16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 초청 강연회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1-01

 

2016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 초청 강연회 개최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대표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


케냐와 한국의 문학적 연대

 

“고통과 피와 가난의 한가운데에서조차 삶의 몸부림은 아름다운 것처럼 보였다.”
<한 톨의 밀알> 중에서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초석을 다져온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Ngũgĩ wa Thiong’o)’가 우리 대학을 방문해 케냐와 한국의 문학적 연대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이 주관하는 ‘2016년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 초청 강연회’가 지난 10월 25일 오후 1시 연세삼성학술정보관 7층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박경리 문학상은 토지의 비옥한 문학 정신을 이어 나가며 전 세계의 문학 지형에 토지 정신을 심고 뿌리 내리게 할 작가를 선정해 왔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한 박경리 문학상의 영예는 아프리카의 역사적 질곡을 언어와 국경을 종횡하며 구전문학과 토착적 문화 전통의 감수성으로 녹여낸 케냐 출신의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에게 주어졌다.

 

 

이날 강연회에서 응구기는 ‘케냐와 한국의 문학적 연대’를 주제로 식민 지배를 경험한 양국의 역사의식과 문학적 실천, 현실 비판과 저항 정신에 대해 의견을 펼쳤다. 특히 그는 “김지하의 『오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등함을 기초로 한 언어 접촉은 문명의 산소와 같다.”고 한국문학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 소회도 밝혔다. 조대호 인문학연구원장은 “현실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자세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과 언어적 실천을 이끌어 온 응구기 와 시옹오의 문학 세계를 통해 오늘날 한국문학이 당면한 문제와 세계문학이라는 과제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응구기는 1964년 첫 소설 『울지 마, 아이야』(1964)를 발표한 이래로 신식민주의 문제를 주제로 한 대표작 『한 톨의 밀알』(1967), 『피의 꽃잎들』(1977)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소설뿐 아니라 희곡, 평론 등 여러 장르에서 왕성한 창작과 집필 활동을 이어 왔다.

 

 

응구기의 문학은 작가의 삶과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동시에 아프리카의 현대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유년 시절의 경험인 영국의 식민 지배와 마우마우 독립투쟁은 응구기 문학의 핵심적 주제로, 그의 문학은 제국주의 하의 식민지 생활상과 독립 이후에도 지속되는 탈식민주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쳤다. 그는 모이 독재 정권의 탄압으로 20여 년에 걸쳐 오랜 망명 생활에 시달리면서도 영어와 기쿠유어를 넘나들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는 한편 학자로서도 명성을 쌓았다.

 

vol.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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