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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 인터뷰] “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재용 교학부총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0-01

<연세소식>에서는 18대 김용학 총장과 더불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연세대학교를 이끌어가는 부총장단을 소개하고 해당 업무를 알리는 특별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행정에 소통과 공감을 실현함으로써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연세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이재용 교학부총장을 소개합니다.

 

이재용 교학부총장

 

2016. 2~현재 연세대학교 교학부총장

2014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2013. 9~2016. 4 미래창조과학부 Giga KOREA 재단 이사장 

2011. 9~2014. 8 세계공대학장협의회 이사 

2010. 2~2012. 2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장/공학대학원장 

2009 전국산학단장협의회 회장 

2008. 2~2010. 1 연세대학교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2006. 2~2008. 1 연세대학교 입학처장 

1994. 1~현재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1987. 6~1994. 8 포항공과대학교 전산학부 부교수 

1987. 5 美 Iowa State University 컴퓨터공학 박사 

1977. 2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

 

Q1. 지난 2월 취임하신 뒤 벌써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그간 바쁜 나날을 보내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직무를 수행하신 소감이 어떠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짧은 6개월의 시간이지만 무엇보다 국내외에서 연세의 ‘브랜드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배출한 지도자들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섬김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 자신을 희생하고, 국내외 각 분야에서 선도자적인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또한 ICT를 기반으로 오늘날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도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그 변화란 학문분야 간, 구성원 간, 조직 간에 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성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연세 구성원들 사이에 많은 대화와 의견수렴이 필요하고 이에 바탕을 둔 변 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2. 최근 김용학 총장님께서 연세대학교의 새로운 비전으로 3C, 즉 기독교 정신 (Christianity), 창의성(Creativity), 연 결성(Connectivity)을 제시하셨습니다. 교학부총장으로서 이와 같은 연세 비전 을 어떻게 실행하고자 하시는지요? 

 

먼저 ‘기독교 정신’이란 섬김과 봉사의 문화, 나아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내포합니다. 이는 결국 우리의 교육과 깊이 연결되며 교육을 통해 이런 비전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많은 책임을 느낍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미래 인류가 맞닥뜨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학풍을 조성해 사회에 공헌 해야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원 인사 평가시스템 개선이 이를 위한 첫 번째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사회에 기여하는 연구, 연세의 학풍을 만드는 연구가 제대로 평가 받게 하려 합니다. 또한 교육적으로는 지역사회 경험학습인 CBL(Community Based Learning)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서 교과를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외 사회봉사활동을 학점제와 연계하는 등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 합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창의성’이란 곧 창의적 교육 및 도전적 창업과 연결됩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융합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려 합니다. 또한 창업에 관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누구나 창의적으로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업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학문분야 간, 대학 간 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해 ‘연결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Q3.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주요 목표 및 중점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의 가장 큰 사회적 역할 중 하나는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 기반의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 연구정책을 확립해 연세의 학풍을 만들어가고 미래사회문제에 도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크게 네 가지의 중점 사업을 제안합니다. 

 

첫째,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평가하는 ‘인사 평가시스템’을 연세학풍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고자 합니다. 둘째, 다수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무크(MOOC),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등 새로운 강의 시스템을 빠르게 접목해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합니다. 또한 지식보다는 문제 해결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가 정신을 심어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려 합니다. 셋째, 10 년 전 구축된 기존의 필수교양과목을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재구성하고자 합니다.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기반으로 한 과목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전략과 더불어 미래교육원과 언어연구교육원을 중심으로 평생 교육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Q4. 연세대학교의 입시 제도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앞으로의 입시 제도를 어떤 방향으로 설계하고 계시는지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에서 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의 경쟁력은 이러한 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해 대학 공동체를 구성하고 미래사회에 적합 한 인재로 육성해 나가는 것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 입시에서 수시 모집을 선도해 온 대학으로서 그동안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에 최적화된 방법을 활용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향후에는 지원자의 특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수시 입학전형을 개편하려 합니다. 예컨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기자 전형 역시 국내외 지원자를 아울러서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고 전공 특성을 고려한 논술시험을 운영하려 합니다. 정시모집은 현재의 틀을 유지해 수능 중심으로 선발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적절한 전형 방법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대안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Q5. 우리 대학은 국내대학 최초로 국제캠퍼스에 RC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학부 교육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부 교육 제고를 위해 구상하고 계신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섬김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인 교육, 자신의 정체성 확립, 사고력과 통찰력 및 논리적 판단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학부대학의 9개 필수교양 영역과 공통기초, RC 과목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학사지도교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일반적인 생활의 문제까지 상담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단순히 컴퓨터를 활용하는 능력을 넘어 컴퓨터 과학의 이론과 기술을 활 용해 실생활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적 사고(CT)’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를 활용한 응용과목 역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필 수적 학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부대학에서는 내년부터 각 대학에 CT 과목을 교양필수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 성하기 위해 9개의 교양필수영역 과목 을 개편하려고 합니다. 

 

한편, SNS 등 미디어 매체가 소통의 주 요 매개가 된 가운데 이에 대한 윤리교육, 성교육 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사회문제에 부응하는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전인 교육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Q6. 앞서 중점 사업으로서 인사 평가시스템 개편을 언급하셨습니다. 이밖에도 연세대학교의 연구 성과를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 교원 확보에 힘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사평가제도는 교육, 연구, 봉사에 있어 학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척도가 됩 니다. 개편의 목적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연세학풍’ 을 확립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가 업적에 대한 관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연세의 학풍을 만드는 주체라는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사평가제도 개편은 ‘Middle up down’ 방식으로 수립된 각 대학(대학원), 학과, 세부전공별 특성화 발전전략에 근거해 이뤄지게 됩니다. 본부는 연세대학교의 발전계획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대학에 재량권을 부여해 평가하고 조정하게 됩니다. 동시에 전공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경쟁력과 연구의 질적 수월성을 제고할 수 있는 인사평가제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인사평가제도는 예측 가능해야 하며 모든 교원은 연구계획서를 통해 본인의 연구방향과 달성하고자 하는 연구성과 목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해당 계획서가 인사평가위원회에서 인정되면 평가 대상자는 기한 내 달성한 결과를 제출하여 업적 달성에 따라 평가받게 됩니다. 이밖에도 최초 임용교수의 연구 정착을 위해 기존의 책임강의 시수를 12학 점에서 9학점으로 최초 3년간 경감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신임교원 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조기연구 정착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현재 위 제도 개편은 교평과 각 대학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본부의 인사 가이드라인과 함께 각 전공, 학과, 대학에 요청이 된 상황입니다. 본부는 각 대학의 교수에게 직접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 9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Q7. 우리 대학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국제화 전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교육 부문의 국제화 전략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인드에 따라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2015년 기준 학위과정 등록 외국 인 학생은 1,730명, 비학위과정 교환/방문학생은 1,522명에 이릅니다. 우리 대학은 입학에서 재학, 졸업 후에 이르기 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외국인 학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학위과정 입학의 경우 상시 접수가 가능해지고 장학금을 확대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의 입학을 독려할 것입니다. 동시에 현재 북미에 집중된 체결협정대학을 아시아 지역, 인도, 베트남, 중 국 등으로 확대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변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생활과 성적 관리도 적극 지원하며 졸업 후에는 인턴십 프로그램과 창업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편, MOU와 학생교환협정을 통해 외국으로 나가는 재학생들을 위해 한국어학당의 세종학당과 연계함으로써 해외에 연세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 고자 합니다. 현재 연세도쿄센터, 연세 제네바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해 교환학생 관리, 한국어 교육 확대, 현지 동문 관리 등의 업무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중국 공자아카데미 등을 활용해 방학 기간 동안 중국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구 부문의 국제화 전략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 에모리대학교 등과 함께 국제 공동 연구사업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 5 월 국제캠퍼스에 설립된 글로벌 공동 연구소 ‘GRL-FYK’를 통해 국제공동연구는 물론 기술이전 및 상용화, 강소기업 창업지원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Q8 마지막으로 연세 구성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 시기 바랍니다. 

 

연세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학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정 신에 입각한 섬기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책임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이 있기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 도 함께 정진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지금 우리 앞에 많은 어려운 과제들이 놓여 있지만 연세의 저력을 믿고 연세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며 서로 협력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연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vol.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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