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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故 만우 박영준 선생, 안산 자락에 잠들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8-31

만우 박영준 선생, 안산 자락에 잠들다

 

서거 40주기 기념 문학비 건립

제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비용 모아

 

 

소설가 () 만우 박영준 선생의 서거 40주기를 맞아 서울 안산 자락에 그를 기념하는 문학비가 세워졌다. 이번 문학비 건립은 전인초 명예교수와 조남철 방송대 총장 60~70대 노()제자들을 중심으로연세대 국문과출신 동문과 문인 70 명이 박영준 선생을 기리고자 추진됐다. 학교가 아닌 제자들이 직접 은사를 기리는 비석을 세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11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난 그는 1934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했다. 같은 단편모범경작생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편일년 신동아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1962년우리 대학 문과대학 교수에 임용되면서 많은 문인들을 길러냈고, 1975 문과대 학장을 지내다 지병으로 이듬해 숨졌다.

 

 

지난 7 14 박영준 선생의 기일을 맞아 안산공원 벚꽃마당에서 열린 문학비 제막식에는 그의 유족들을 비롯해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백시종 소설가협회 이사장 많은 제자들이 참석해 선생을 추모했다.

 

제자들은 한결같이 스승을영혼이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비석 건립을 위해 만난 선후배가 서로만우 선생님이 나를 제일 예뻐했다.” 주장할 정도로 그의 제자사랑은 남 달랐다고 한다. 문학비 건립위원장을 맡은 전인초 명예교수는돌아가신 40년이 지났지만 선생님을 기억하는 제자들이 서로돈을 내겠다 말려야 정도였다.” 소회했다. 제자들은 건립에 필요한 비용 2,300 원을 10~100 원씩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제자들에게 따뜻한 스승이었던 만큼 그는 작가로서 인간주의적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가난하고 외롭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소설을 주로 썼다. 일제 강점기 가난한 농민이나 광복이후 도시 소시민 생활 등의 주제를 파고들어 장편 20, 중편 11, 단편 230편을 남겼다. 특히 농촌을 소재로 초기 주요 작품들은 당대 문단 시류의 주류였던 민족운동의 계몽성을 표방하지 않고 농민의 실상이나 삶에 대한 집념을 순수문학적 창작의식으로 접근했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서대문구청은 박영준 문학비와 더불어 비석 옆에 자리한 정자를만우정(晩牛亭)’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앞으로 백일장 등의 행사를 통해 박영준 선생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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