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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이한열 열사 29주기, 피격 지점에 추모 동판 제작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6-30

이한열 열사 29주기, 피격 지점에 추모 동판 제작

 

유월을 노래하는 추모 문화제 열려

이한열기념관서 특별유물전 진행

 

 

“1987년 6월 9일 오후 5시 당시 연세대 2학년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 곳, 유월민주항쟁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민주연세의 꽃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 장소에 추모 동판이 설치됐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한열 열사 29주기를 맞은 지난 6월 9일 오후 3시 그가 최루탄에 맞고 쓰러졌던 교문 왼쪽 기둥 앞에서 추모 동판 제막식을 열었다. 본 추모 동판은 29년 전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우리 대학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교문 왼쪽 기둥 앞에 매립 및 설치된 동판에는 한 송이의 꽃 그림과 함께 위와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제막식에는 이재용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1987년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이한열기념사업회 김학민 이사장, 당시 이 열사의 사진을 촬영한 정태원 전 로이터 기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재용 교학부총장은 “이 동판에 새겨진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있게 한 진리와 자유의 정신으로 영원히 후배들을 비춰줄 등불이 될 것”이라며 “부디 민주화 항쟁을 겪지 못한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국가와 사회를 위해 선배들이 바친 뜨거운 젊음을 일깨워주는 삶의 나침반이자 꿈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작은 자유도 그 앞에 수 많은 헌신, 희생, 고통 끝에 온 것을 국민이 알아야 한다. 교문에 새긴 것은 동판도 아닌 이한열 열사가 이루지 못한 꿈”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월을 노래하는 추모문화제 열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백주년기념관에서는 29주기 추모문화제 ‘유월을 노래하다’가 열렸다.

 

맹영재 동문(경영학 86)과 윤희원 학생(문화인류학 15)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문화제에는 재학생과 동문, 시민 등 200여 명이 객석을 채웠다. 특히 이 열사의 동기인 경영학과 86학번 동문들이 그가 피격 당시 입었던 경영학과 티셔츠를 재현한 옷을 맞춰 입고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먼저 재즈댄스 동아리 ‘Jazz Feel’이 “애별리고”라는 제목의 한국 무용으로 무대의 막을 열었다. 이어서 흑인 음악동아리 ‘R.Y.U’가 “From Time,” “Fly” 등 직접 작사한 노래를 선보였다. 또한 이 열사의 조카 안서영 씨가 소속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 노래패 ‘아우성’이 “노래여 날아가라”는 제목으로 특별한 무대를 꾸렸다.

 

특히 이날에는 이 열사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고귀한 슬픔(이현관 작곡, 권성순 연출)”의 갈라 콘서트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콘서트 막바지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기립해 합창해 감동의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서 이한열 장학생 출신인 프리스타일 피아니스트 최진리 동문(기악 08)이 “6월의 민주향기”의 격정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문화제는 연세대 86학번 합창단 ‘백양콰이어’가 김순태 동문의 지휘 하에 “광화문 연가”와 “붉은 노을” 등을 부르며 막을 내렸다.

 

 

오는 9월까지 이한열 유물전 진행

 

한편, 이한열기념관에서는 특별기획전 ‘이한열 유물전-유월이 이야기하다’가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구히 잃어버린 것으로 여겨졌다가 최근 발견되거나 반환된 이 열사의 유물과 관련 자료가 처음으로 전시된다. 영정사진 속 이한열이 입고 있던 털조끼, 피격 당시 그의 피가 묻은 연세대 화학공학과 깃발, 언론사 기자로부터 28년 만에 돌려 받은 어린 시절 성적표 등이 공개된다. 1987년 최병수 작가가 정태원 로이터 통신 기자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판화 ‘한열이를 살려내라’ 원판도 전시될 예정이다.

 

 

vol.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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