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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문정인 교수 고별강연 열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6-30

 

문정인 교수 고별강연 열려

 

“실패 발판 삼아 제2의 인생 준비할 것”

 

 

오는 8월 퇴임을 앞둔 문정인 교수(정치외교학과)의 고별강연이 지난 6월 7일 연희관 402호에서 열렸다. 교수와 학생, 전현직 국회의원과 취재진 등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는 가운데 그는 긴 강의 인생의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작성한 논문과 칼럼만 수십 편, 전 세계 50여 개 대학에서 초청 강의를 하고 금년에도 우수교수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스로의 삶을 ‘실패했다’고 회고했다. 학자로서 오랜 시간 몰두한 뚜렷한 연구 성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대신 묵묵히 자신만의 분야를 닦아오지는 못했다는 것. 그는 “스스로 부끄러움 없이 좋은 연구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겸손히 말을 이었다.

 

 

마지막 강연에서 그는 특히 후배 교수와 학생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당부했다. 연구를 하다보면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는데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스로 계획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데, 모든 제안을 받다 보면 ‘주문 생산’에 가까운 연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모두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정년의 시점에서야 후회가 됩니다. 스스로 쓰고 싶은 것을 집중해서 써야 합니다. 35년 강의를 했지만 얼마나 깊게 알고 있는지 묻는다면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더 큰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는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루를 돌아봤을 때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묵묵히 자신의 연구를 하고 본분을 지키며 연구와 교육, 봉사의 영역에 각각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지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퇴직 후 명예교수로서 송도에서 강의를 지속하게 된다. 그는 매년 1권씩, 되도록 단독저서로 저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생각해왔지만 쓰지 못했던 책을 쓰며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한다는 것. 그는 “고해성사 같은 이 강의가 지나친 겸손을 가장한 자기자랑으로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치열한 연구, 제대로 된 강의, 분별해서 선택하는 봉사를 통해 앞으로 최소 남은 10년간은 최선을 다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vol.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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