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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창립 131주년 맞아 ‘연세 정신’을 돌아보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6-02

창립 131주년 맞아 ‘연세 정신’을 돌아보다

 

교훈석 정문 근처로 이전

공모전 통해 캠퍼스 내 주요도로명 지정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윤동주’ 선정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복음 8:31~32>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우리 대학은 ‘진리’와 ‘자유’의 건학 이념 아래, 기독교적 정신과 통찰의 시대정신, 나아가 한국 사회와 세계를 이끌어가는 시민 정신으로 집약되는 연세 정신을 실천해 왔다. 131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연세 정신을 정립하고 구현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연세 정신을 회복하고 재정립하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시발점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훈석, 정문 근처로 이전해

 

먼저, 루스채플 뒤에 자리하던 교훈석(진리자유석)을 창립기념일에 맞추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정문 근처 공과대학 앞 잔디밭으로 이전했다. 건학 정신의 근간을 담고 있는 교훈석을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항상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훈석 이전으로 이제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 정신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도로공모전 통해 주요도로에 새 이름 명명

 

신촌캠퍼스 내 주요도로는 131년의 역사와 전통에 부합하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됐다. 그 동안은 ‘백양로’라는 공식 명칭 이외에 주요 도로에 대한 명칭이 없는 탓에 자의적으로 불릴뿐더러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다. 기획팀은 창립 131주년을 맞아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12일간 교직원, 동문, 재학생 등 연세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도로명 공모전’을 실시했고, 그 결과 연세 정신을 담은 11개의 도로명이 선정됐다. 접수된 총 265건의 이름 가운데 총 24명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이로써 마땅한 이름 없이 존재하던 캠퍼스 내 주요 도로가 백양로, 원철길, 동주길, 한경길, 청송길, 무악숲길, 어학당길, 알렌길, 제중원길, 에비슨길, 쉐플리길 등 연세 정신이 깃든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윤동주’ 선정

 

이밖에도 우리 대학은 창립 131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을 선정하는 기념사업을 시행한다. 본 사업은 진리와 자유의 건학정신을 계승하면서 연세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발현하고 시대적 소명을 다하면서 우리 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인물은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영예와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 첫 번째 인물로 민족시인 윤동주 시인(1917~1945)을 선정했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말의 암흑기 속에서도 연세에서 배운 우리말과 글, 겨레의 얼을 잔잔한 시어로 표현했다. 젊은 20대에 감옥에서 일생을 마감했지만 그 시어 속에 담긴 숭고함과 아름다움은 오늘 연세 정신으로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지난 5월 13일 오후 2시,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연세 정신 정립 및 구현 기념식’에서 김용학 총장은 “연세 정신을 대표하는 민족 지사이자 문학가로서 사랑과 구도, 자기 성찰을 복음으로 실행한 분이었기에 민족시인 윤동주를 2016년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선정하게 되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념식에는 특별히 “윤동주의 하숙집이 있던 종로구에서 자꾸 윤동주 시인을 넘본다.”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기념식에 이어 ‘윤동주, 시대의 초상: 장르적 경계를 넘어 대화의 창으로’를 주제로 윤동주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영화 ‘동주’ 시나리오를 쓴 신연식 씨,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연출가 권호성 씨, ‘윤동주 평전’을 쓴 소설가 송우혜 씨, 소설 ‘윤동주 프로젝트’를 쓴 우리 대학 유광수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이 영상과 활자를 넘나드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된 사례를 재평가하는 자리로서 윤동주 시인이 남긴 문학적·역사적 성찰을 돌아보고자 마련됐다.

 

한편, 우리 대학은 이미 연세 정신을 빛낸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시비를 세웠으며 대학 차원의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그 문학 정신을 밝히고 계승해 왔다. 이번 기념사업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오는 2017년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핀슨관 전체를 윤동주기념관으로 새로이 꾸미고 그 앞길을 ‘동주길’로 이름 붙여 연세 정신과 연세 문학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vol.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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