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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명강의] “우주의 이해는 곧 나의 존재를 이해하는 과정” - 손영종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6-02

“우주의 이해는 곧 나의 존재를 이해하는 과정”

 

손영종 교수

 

 

때로는 대학시절 우연히 들었던 수업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연세소식>에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 주옥같은 연세의 명강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본 코너는 수많은 훌륭한 강의 가운데 교무처가 시상하는 ‘최우수 교육자상’을 수상한 명교수들의 강의를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최우수 교육자상은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바탕으로 강의를 가장 잘하는 교수에게 시상하는 우수업적교수상을 3회 이상 수상한 교수들에게 주어진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천문우주학과 손영종 교수다.

 

4년 동안 들은 교양 수업 중 단연 최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수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수업. - 김다솔(아동가족학과)

나란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수업. - 정지영(국어국문학과)

이렇게 광활한 우주에서 내가 지금 여기, 이곳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다. - 신석영(정치외교학과)

 

우리는 보통 밤하늘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떠올리곤 할까? 손영종 교수의 ‘우주의 이해’를 수강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우주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얼핏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렵고 딱딱한 과학 이야기를 늘어놓을 것 같지만 본 강의는 인문·사회·예체능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 과목으로서 우주의 기원, 우주 속에 생명 존재의 의미 등을 현대 과학적 진실을 기반으로 이해하는 수업이다.

 

음악이 함께하는 과학 수업

 

본 수업의 특징 중 하나는 과학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항상 함께한다는 점이다.

 

“수업 시작 10분 전에 강의실에 먼저 들어가 분위기에 맞는 음악과 영상을 틀어줍니다. 휴식시간은 물론 수업 중에도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긴장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수업 중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환경속의 진지한 수업에 스스로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밖에도 손 교수는 학기말에 수강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살려 실습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음악대학 학생들에 대해서는 별과 관련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음악회에서 손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첼로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단다.

 

 

매주 과제는 ‘생각해보기’

과학적 사실의 의미에 대한 생각 유도

 

손 교수가 ‘우주의 이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업의 주제에 대해 가능한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매 수업마다 생각해보기 주제를 하나씩 던져줌으로써 학생 스스로 과학적 진실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주제에 대해 과제를 수행하기보다 일주일간 그저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면 ‘밤하늘의 별은 왜 반짝이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냥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한주 동안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한 뒤 다음 수업시간에 제 강의를 통해 그 과학적인 의미를 공부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생각에 대해 과학적인 논리와 해답을 던져 주면 질문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매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죠.”

 

손 교수 역시 어린 시절 별빛이 쏟아지던 거제도의 밤하늘 아래에서 별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느낀 뒤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일방적인 지식의 습득보다 스스로 익혀나가는 수업을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는 것.

 

손 교수는 “우리의 고향인 별과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우주를 이루는 필수적 존재인 우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호기심”이라고 말했다.

 

 

K-MOOC 수강생 만족도 전체 2위

과학 지식의 대중화 위해 힘쓸 것

 

한편, 손영종 교수의 ‘우주의 이해’는 지난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 선정돼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5,000여 명의 일반인들이 수강했으며 교육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총 27개 강좌 가운데 수강생 만족도 부문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손 교수는 강의 내용을 담은 책 『우주레시피』를 발간해 과학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우주 속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현대 과학이 주는 해답을 전해드리는 것은 과학자로서 매우 당연한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앞으로도 일반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노력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그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다고 했다. 아직 우주가 멀게만 느껴진다면, 손영종 교수와 함께하는 우주여행 속에서 나 자신의 존재 의미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vol.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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