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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Dean's Leadership] 이중정 정보대학원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12-30

지식사회를 선도하고 통섭의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보대학원

 

이중정 정보대학원장

 

 

정보대학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0년에 설립된 정보대학원(Graduate School of Information)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과학 분야 IT 전문대학원으로 출범했습니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정보화 전문가의 수요를 일찍이 예측하고, 공학 일변도의 IT 교육이 아닌 경영학과 인문학적 요소를 통합시킨 전일제 석·박사 학위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식·정보 사회를 선도할 고급 정보전문 인력 배출”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합하고자 가장 경쟁력 있는 IT 응용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교육현장에 적용해 학문적 지식과 실무에 대한 이해, 리더십을 가진 차세대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7개 전문분야의 석·박사학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매년 60명가량의 고급 IT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1,500여 명의 졸업생들이 국내외 IT 및 컨설팅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에 포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박사학위 졸업생 또한 중앙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대학 및 해외 대학교 교수로 진출해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2년 언더우드 국제대학 산하에 CTM(Creative Technology Management) 학부를 개설하고 제2의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를 꿈꾸는 IT 기업가들을 위해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의력(Creativity)과 경영(Management), 나아가 IT를 아우르는 새로운 융합 교육 프로그램에는 현재 50여 명의 재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보대학원은 이러한 전일제 프로그램 외에도 주말을 이용한 기업 및 공공기관 재직자들의 맞춤형 재교육 전문 교육기관으로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IT업계 재직자들의 융합 IT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충족 시키고자 주말을 이용해 4개의 기업연계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1) IT를 중심으로 통신, 미디어, 서비스 등 융합형 비즈니스의 미래 최고경영자를 양성하는 ‘정보미디어전략과정(IT & Media Strategies, ITMS)’, 2) 금융권의 IT 보안 및 정보기술 보호 인력 양성 과정인 ‘금융정보보호과정(Finance Privacy & Security, FPS)’, 3)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 뿐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빅데이터과정(Strategic Management of Big Data Analytics, SMBA)’, 4) 사이버범죄 증가에 따른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양성과정인 ‘디지털포렌식과정(Digital Forensics Program, DFP)’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정보대학원은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년째 BK21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BK21플러스 중간평가에서도 우수한 실적으로 계속지원 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정보대학원 소속의 IT정책전략연구소는 국내 1위 연구생산성 기관으로 선정되어 교내외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대학원 교수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바른ICT연구소는 SK텔레콤의 지원으로 IT의 사회적 소명과 긍정적 공헌을 위한 연구와 정책개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뛰어난 성과들이 다른 대학(원)에 비해 매우 소수인 13명의 교수님들만의 노력으로 단기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저희 대학원의 큰 자부심입니다. 초창기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미국 등 해외 유수 대학의 교수로서 오랜 기간 봉직하셨던 분들이었고, 학문 분야와 출신 대학교가 다양한 분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최고의 융합 IT 교육기관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보전문대학원으로서 우리 대학원만의 특징과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음의 세 가지 키워드로 우리 대학원을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정보대학원은 ‘모험적(adventurous)’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IT 분야는 급물살 속에서 진화되어 왔습니다. 인간의 지식이나 예측만으로 IT 진화의 방향을 읽기는 어렵습니다. IT 분야에서의 교육 수요 또한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기에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는 과감성과 신속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수님들은 젊고 용감합니다.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나가는 호기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즐기고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 대학원은 ‘다학제간 통합(multi-disciplined integration)’을 지향합니다. 융합적 학문이나 통섭 등의 단어로 포장된 교육기관들은 많지만 우리 대학원처럼 다양한 전공 분야의 학위, 교육 경험과 실무 경력을 갖춘 교수들이 운영하는 진정한 다학제 교육기관은 IT 분야에 없다고 봅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 개성과 자기주장이 강한 교수사회에서 학문분야가 서로 다를 경우 일치된 의견과 방향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합리성이라는 공통 명제 아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단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셋째로 저희는 아직 ‘굶주려 있다(hungry)’는 것입니다. 15년 전 연세대학교의 작은 신생 대학원으로 출범할 때 가졌던 저희의 비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국내 1위의 교육·연구 기관으로 만족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소속 교수님들과 교직원, 나아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 대학원의 끝없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대학원은 유연성 있는 트랙제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교과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디지털경영, IT서비스 기획, ICT·콘텐츠, 정보보호, UX, 비즈니스 빅데이터 분석, 맞춤형 융합 등 7개 전문분야를 전공학과가 아닌 선진국형 트랙의 개념으로 운영 중입니다. 유연성 있는 트랙 방식으로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IT 교육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과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트랙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현장이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재학생들은 석사 1년차에 트랙간 이동을 허용하고 있으며, 시장 수요에 따라 새로운 트랙이 신설되기도 하고 기존 트랙은 폐지되기도 합니다. 교수님들은 각각의 전공 분야에 따라 트랙별로 소수의 학생들을 책임 지도하며, 수강과목 지도에서부터 취업까지 맞춤형으로 밀착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송도 국제캠퍼스의 CTM 학부 학생들도 UDS(Undergraduate Directed Study)라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와 학부생 간의 거리를 좁히고 대학원 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특별히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정보대학원의 비전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궁금합니다.

 

정보대학원 자체가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이제는 교육기관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차별화 포인트를 지켜나가고 지금의 성공에 안위하지 않으며 소나무처럼 항상 젊고 푸르른 정보대학원이 되는 것이 현재 저희의 발전 방향이며 비전입니다.

 

구체적인 추진 사업으로서 2016년 1학기부터 시작하는 ‘재학생 전원 전액장학금 제도’를 언급할 수 있습니다. 현재 IT 분야에서 유일한 경쟁상대라고 볼 수 있는 카이스트의 경우도 학부가 아닌 대학원에서는 전원 장학금 지급은 어렵습니다. 우리 대학원은 현재 운영 중인 주말 석사과정에서 마련되는 재원으로 B학점 이상의 전일제(fulltime) 학생들의 졸업 시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이 누구나 와서 공부할 수 있는 대학원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그밖에 원장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연고전 5전 전패의 허탈함 속에서 정보대학원은 5개 체육부 중 상대적으로 가장 열악하고 비인기 종목인 럭비부의 후원 기관을 자청했습니다. 정보대학원 원장인 제가 럭비부 부장교수를 겸직하게 되면서 2015년 연고전 럭비경기 승리의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지난 3년 간 연고전 2연패와 리그전 6연패 등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승리를 일궈낸 럭비부 선수들의 피와 땀을 지켜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정보대학원이 이만큼 성장해 연세대학교의 자긍심을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럭비부처럼 소외되고 열악한 조건에서 15년 전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던 정보대학원이 이번 럭비부의 승리처럼 구성원 모두의 혼연일체의 노력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자랑스러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보대학원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연세 아카라카, 정보대학원 아카라카!

 

vol.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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