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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Dean's Leadership] 동아시아국제학부 신상범 학부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11-13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아시아전문가를 양성하다

 

동아시아국제학부 신상범 학부장

 

 

원주캠퍼스 동아시아국제학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동아시아국제학부는 원주캠퍼스의 국제학부로서 2008년 봄 학기에 첫 신입생 25명과 함께 출범했습니다. 저희 학부는 ‘동아시아를 동아시아에서 공부하는(Studying East Asia in East Asia)’ 학부입니다. 즉 저희 학부는 북미 대학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동아시아를 북미식 커리큘럼과 교육방식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서도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학부 수준의 동아시아 전문 교육 프로그램은 흔치 않습니다.

 

2009년에는 학부 정원이 40명으로 증원되었고 2014년 추가 증원이 결정돼 2016학년도부터는 55명의 신입생이 입학하게 됩니다. 출범한 지 약 7년이 된 비교적 젊은 학부로서 2015년 10월 현재 재적 인원은 226명이며 총 졸업생은 64명입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아직까지 수는 적으나 매우 우수한 소수의 학생들이 꾸준히 스스로 지원하여 입학한 후 학업 면에서나 다양성 면에서나 저희 학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교수진 역시 미국 및 서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전공 역시 정치학, 경제학, 문화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합니다.

 

 

동아시아국제학부의 교육 목표와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동아시아국제학부의 교육 목표는 한마디로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소양을 갖춘 동아시아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먼저 문학,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 기초과목들을 수강하고 이후 사회과학적 시각에서 동아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배우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동아시아 언어 하나를 선택해 수준별로 수강한 후 높은 수준의 공인어학성적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졸업하는 시점이 되면 영어와 더불어 동아시아 언어 실력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추게 되어 진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또한 수업 이외에도 1학년 입학 직후 동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시행하는 오리엔테이션인 Freshman Overseas Workshop, 1학년 2학기에 제한된 언어 실력만을 가지고 학생들 스스로가 설정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East Asia Field Trip I, 고학년이 되어 해당 국가의 언어 실력 수준이 높아졌을 때 주어지는 또 한 번의 현지조사기회인 East Asia Field Trip II, 교환학생이나 국내외 인턴십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동아시아를 보다 깊이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저희 학부가 배출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동아시아전문가입니다. 그러나 저희 학부 교수들은 학생들이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부는 ‘입학보다 졸업이 어려운 학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전반적인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이고 학생들이 각 단계별로 잘 따라온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처음 입학할 때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점차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며 교수들은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위 말해 도전할 줄 아는 학생들만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희 학부 교수들이 강조하는 교육의 초점은 도전할 줄 아는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뿐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도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목적의식을 가지게 하는 RC나 멘토링 등의 교내 프로그램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부장님께서 특히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추진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전임 학부장님들께서 해오시던 일들입니다. 예를 들어 2015학년도 1학기에는 저희 학부의 오랜 협력 파트너인 홍콩 중문대학의 중국학센터(Centre for China Studies)와 와세다대학 국제학부 학생들 및 EIC 학생들이 국제 학생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싱가폴 국립대학교 정치학과 학생팀도 참여해 더욱 의미 깊었습니다. 내년에는 현재 교류협정을 진행 중에 있는 러시아 극동연방대학지역학 및 국제학과(Oriental Institute – School of Regional and International Studies) 학생들도 초정 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은 이 포럼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공공정책, 국제관계,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외국 참가자들과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맺는 등 값진 경험을 합니다.

 

또한 전임 학부장님 때부터 일종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던 베트남 호치민시의 국제학교들을 방문하여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필리핀 마닐라를 추가해 학부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두 도시의 몇몇 국제학교에서는 매년 적은 수지만 꾸준히 저희 학부에 입학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입학한 후 학업과 대학생활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졸업해 사회의 각 방면에서 활약한다면 더욱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이들 국제학교 중 특별히 저희 학부에 관심이 있는 2~3개 학교의 진학상담교사들을 아름다운 원주캠퍼스로 초대해 우리 학부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원주캠퍼스의 모든 교수님들과 마찬가지로 저희 학부 교수들도 해외 어느 대학 부럽지 않은 최첨단 그린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인성이 변화하고 이것이 이들의 학업과 진로에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이번 입시부터는 학생들이 입학전에 이수한 Advanced Placement(AP) 학점을 일정한 절차를 거쳐 최대 6학점까지 인정해 주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저희 학부 교수들은 이 제도가 우수한 많은 학생들의 지원을 독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국제학부의 비전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궁금합니다.

 

동아시아국제학부는 현재 원주캠퍼스 국제화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부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설계에 적합한 외국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옵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원주캠퍼스로 오는 교환학생들이 저희 학부 수업을 수강합니다. 저희 교수들과 학생들은 이렇게 동아시아국제학부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놀이터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저희 학부에 재직하다가 이직해 중국, 미국, 캐나다 및 유럽의 주요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과 EIC Family Network를 형성해 온라인 강의, 학술 세미나, Home Coming Day 등 다양한 행사를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아직 소수지만 졸업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동문 네트워크도 구축해 학부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깝게는 정경대학 및 원주캠퍼스의 다양한 학과들 그리고 전체 연세대학교의 귀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부의 내실을 기하고자 합니다. 각종 온라인 매체들과 기술이 발달된 이 시대에 지리적 위치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즉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향후 약 10년간 동아시아국제학부의 발전과 성장은 국내외 주요 지식·정보 네트워크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충분히 편입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vol.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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