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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아모스 오즈 초청강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11-13

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아모스 오즈 초청강연

 

● “No man is an island, but every one of us is a peninsula”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소장 이정훈)와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 인문학연구원(원장 윤혜준) HK문자연구사업단은 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 학술정보원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아모스 오즈(Amos Oz)’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박경리문학상은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토지문화재단에서 제정한 상이다. 순수한 작가정신을 지닌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한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2011년 대한민국 최인훈, 2012년 러시아 류드밀라 울르츠카야, 2013년 미국 메릴린 로빈슨, 2014년 독일 베른하르트 슐링크 등이 있다.

 

아모스 오즈는 올해 71명의 문학상 후보 가운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평화주의 활동가로서 늘 생명을 옹호하는 현장에 있었고 그것을 글과 행동으로 표현하기를 멈추지 않은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오즈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첫 소설 ‘자칼의 울음소리’(1965)로 이스라엘에서 홀론상을 받았다. 이후 ‘블랙박스’(1987)로 프랑스에서 페미나상을 수상했으며, ‘여자를 안다는 것’(1989), ‘밤이라 부르지 마오’(1994)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아왔다. 또한 사회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국제평화상, 1997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증언으로 ‘침묵하지 않는 작가’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 문학상, 영국 윙게이트상, 괴테 문학상, 하인리히 하이네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했으며 10여 년 간 꾸준히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초청 강연은 신현윤 교학부총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강연을 듣기 위해 참석한 교내 외 인사들과 청중들로 강연장은 시작 전부터 만석이었다. “No man is an island, but every one of us is a peninsula”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오즈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소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 등을 작가로서의 가치관을 토대로 담담히 풀어나갔다.

 

오즈는 “작가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의무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절충과 타협에 대해 언급하며, 악의 폭력인 ‘광신주의(Fanaticism)’를 치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유머, 회의론, 따져 묻기’ 등을 말했다.

 

오즈는 “문학과 예술의 목적이 사회 개혁이나 정치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좋은 문학, 훌륭한 문학은 알고 싶지 않았던 것, 존재하지만 마주하기 힘든 것을 알게 해주고 다른 사람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가서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나쁜 문학은 편견을 활용해 가십을 만들고 진부한 표현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 우리는 반도다. 가족, 사회, 그리고 이데올로기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홀로 깊은 침묵을 가졌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vol.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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