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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우리대학교의 융합연구와 융합교육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5-01

르네상스의 기원이 된 메디치 가문(Medici family)

각 학문 분야의 문턱을 낮춘다면 ‘메디치 효과’ 낼 수 있어

학문 간 융합의 필요성은 이미 중세 르네상스의 기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중세시대인 15세기와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공화국에는 메디치 가문(Medici family)이 있었는데, 이 가문은 은행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당시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가문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문화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상인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후원하였다. 그러자 이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고, 교류를 통하여 서로의 역량이 융합되어 나중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꽃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는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서로 관련이 없는 다양한 분야가 교류하고 융합하여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뛰어난 생산성을 나타내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대학교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지성의 전당으로서, 각 학과와 대학이 장벽을 낮추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위에서 말한 ‘메디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융합형 인재 양성 필요

최근에 가장 위대한 기술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다." 라고 말하며, 기술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의 융합으로 오늘날의 디지털 혁명을 이끌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이 그를 통해 크게 변화된 것을 보면, 미래에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기존의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학문적 틀 안에 갇혀서는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려운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은 학문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학교에 새로운 과제들을 던져 주었다.

시대적 요구는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 및 디자인, 예술 등을 융합시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통섭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연구와 교육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우리가 ‘융합’(Convergence)이라는 말을 최근에 자주 사용하지만, 사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이다. 그런데, 우리 옛날 속담 중에 이 ‘융합’의 뜻을 쉽게 비유해서 풀이해 볼 수 있는 좋은 말이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그것인데, 여기에 ‘융합’의 뜻을 비유해 볼 수 있는 힌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교 안에 있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구슬’에 비유한다면, 이 구슬을 ‘보배’로 만들기 위해서는 ‘실’이 필요하다. 이 ‘실’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융합’이 아닐까.

최근 우리대학교는 다양한 학문 분야 간의 융합적인 연구와 창의적이고 통섭적인 인재 양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하여 각 캠퍼스와 단과대학과, 학과 및 전공이 장벽을 낮추고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융합연구와 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아래에서 우리대학교의 융합연구와 융합교육을 위하여 설립된 많은 기관들과 제도를 살펴본다.

 

미래융합연구원 (ICONS, Institute of Convergence Science)

연세 융합연구의 중심 허브

우리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은 세계적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의 장(The Field for Leading Global Convergence Research)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13년 4월에 설립되었다.

지식의 새로운 지평을 위해 인문, 사회, 자연을 망라하고, 기초와 응용을 아우르면서 다양한 학문을 융합 연구하기 위한 기관이다. 신촌캠퍼스, 의료원, 원주캠퍼스, 국제캠퍼스 간 멀티캠퍼스 네트워크를 도모하고, 연구자들의 거리를 끊임없이 좁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연구원장은 정갑영 총장이 직접 맡았다.

미래융합연구원은 융복합 연구 네트워크 활성화, 세계 수준의 융복합 연구 교류 강화, 새로운 융복합 연구 분야 개척이라는 3대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 소통 네트워크 강화, 세계 유수 융복합 연구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지속적인 융복합 연구 주제 발굴, 자유로운 연구센터 진퇴입으로 새로운 융복합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현재 미래융합연구원 내에는 50여 개의 연구센터가 있으며, 50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각 연구센터는 미래융합연구원의 핵심조직으로서 자율적으로 융합연구를 기획하고 관리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미래융합연구원은 교내 다양한 융복합 연구조직이 참여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미래융합연구원은 연세대학교의 '제3의 창학'을 위한 연구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연세 비전을 하나씩 구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융합기술원과 글로벌융합공학부

IT 기반 융합 분야 연구와 교육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연구원-학부 협력 체제

우리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과 글로벌융합공학부는 IT기반 융합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연구원-학부 협력 체제이다. 폭넓은 지식과 전문성을 겸비한 혁신적인 "다빈치형 인재" 양성을 위하여 2010년에 지식경제부 주관 IT 명품인재양성사업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글로벌융합기술원은 공과대학과 협력하여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운영함으로써 ICT 기반 융합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ICT 분야의 혁신적 연구를 추구하고, 이 같은 연구를 교육에 자연스럽게 접목시킴으로써 융합형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교육 목표이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2011년 3월 인천 국제캠퍼스에 신설된 학부이다. 교육 목표는 정보, 전자, 나노,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과학 기술 분야의 수평적 융합과 인문/사회과학, 예술, 디자인 등의 수직적 융합교육을 통해 국제적인 통섭형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매년 학부 20명, 대학원 3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부 과정 3년 이수 후, 4년의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이어지는 속진형 교육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교과서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부에서도 연구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대학원 과정에서 실질적이고 완성도 높은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융합기술원과 함께 창의적인 사고와 실무능력을 겸비한 미래 융합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언더우드국제대학(UIC)

Ivy League와 경쟁하는 대표적인 융합교육기관

언더우드국제대학(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이하 UIC)은 2005년에 설립되어 4년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선진 명문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교육의 선두주자이다.

UIC는 국제캠퍼스에 2012학년도부터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를 개설하였다. 2014학년도에는 학문의 융합추세에 부응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국제캠퍼스에 융합사회과학부(Integrated Social Sciences Division; ISSD)과 융합과학공학부(Integrated Science and Engineering Division; ISED)를 신설하였다.

신설된 융합사회과학부는 기존의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와 함께 UIC 내에 융합인문사회(HASS; 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s)계열로 운영되는데, HASS는 많은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학제로서 인문 사회과학을 융합한 형태의 학부제 교육시스템이다.

 

의료원의 융합연구와 융합교육

의료원은 의과대학, 약학대학, 세브란스병원이 연구와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함으로써 적극적인 융합연구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의학공학교실, 치과 의료기기 시험평가센터, 세브란스 임상시험센터, 의과학 연구처 참여 등 의료기기의 융합연구개발을 위한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어 2014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암, 심뇌혈관, 면역/감염 질환, 줄기세포/재생, 대상성 질환, 뇌신경인지 등을 중점 연구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의료산업화와 융합연구의 중심 공간으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가 지난 2013년 4월 개원하였다. 이 연구센터는 연세대 의대를 설립한 올리버 R 에비슨 박사의 이름을 땄다. 지상 6층 지하 5층 규모에 동물실험실과 세균배양실 등을 갖춰 의대와 치대의 기초의학 연구시설로 쓰인다.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는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이미징센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의생명연구기관이다.

 

의생명콤플렉스 건립 사업

의생명분야의 공동 연구를 위하여 의과대학, 치과대학, 생명시스템대학이 참여

우리대학교는 세계적인 수준인 의생명 분야의 잠재적 역량을 극대화하고 의대, 치대, 생명시스템대학 간의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 2만여 평에 달하는 의생명콤플렉스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캠퍼스 간의 융합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교의 큰 자산인 의생명 관련 대학들이 함께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의생명콤플렉스는 2015년 창립기념일에 착공될 예정이다.

 

학부과정 융합형·특성화 프로그램 설치

우리대학교는 융합형·특성화 프로그램을 학부과정에 설치할 예정이다. 융복합교육 개발 지원을 통하여 미래사회를 선도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명품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전통적 학문분야의 경계를 넘는 연계와 융합을 통하여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융합전공을 활성화하고,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 등 정부의 정원감축 등 각종 대학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

융합형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은 수강인원 규모를 축소하여 인문사회계열은 1:1 토론 세션, 소그룹 세미나, 연구지도 등 소규모 특화 교육과정을, 이공계열은 실험실습 중심의 소규모 창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또한, 융합형 프로그램에 특화된 맞춤식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Career Development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운영방법은 복수의 학과(대학, 학부, 전공)가 연합하여 복수의 학문분야를 연계하여 융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입학정원은 참여 학사단위 입학정원 일부를 배정한다. 학사단위는 독립학부로 운영하거나 UIC 소속 프로그램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교원 내부겸직 제도

융합연구 및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융합연구와 교육을 위해서는 기존의 학과와 전공 및 대학의 장벽을 뛰어넘는 학제 간 연구가 필요하다. 교원 내부겸직 제도는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이다. 우리대학교는 캠퍼스 내는 물론 캠퍼스 간(신촌/의료원/원주/국제)도 겸직이 가능하며, 선택적 집중 전략에 의하여 전문대학원이나 학과(부)의 특성에 의한 겸직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교원 내부겸직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신임교원 정원 배정 시 겸직교원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교원인사 규정을 개정하여 신규 임용 전임교원은 원 소속학과와 겸직학과의 승인을 거쳐 교내 타 기관에 겸직으로 임용될 수 있다.

또한, 공동 연구업적이 다른 학문 분야가 융복합연구 업적으로 인정되는 경우, 연구 성과의 질적 수준과 연구자의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환산된 평점에 일정 비율로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교원업적평가 시행세칙을 개정하였다.

교무처에서 내부겸직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많은 내부겸직 사례가 있다.

생명시스템대학, 대학원 융합오믹스의생명과학과, 의과대학 교수 간에 20명의 교원이 상호 겸직하고 있으며,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원 2명이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에 내부겸직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원 1명이 약학대학 약학과에 내부겸직하고, 약학대학 약학과 교원 1명이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내부겸직,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교원 1명이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대학원 생명과학부) 내부겸직하고,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원 1명이 대학원 융합오믹스의생명과학에 내부겸직하고 있다.

   

 

vol.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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