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황금찬, 김동구 교수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9-11-01

연구성과 좋으면, 세계 곳곳에서 연세의 이름 볼 수 있을 것

먼저 미국 퀄컴(Qualcomm)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저희가 지난해부터 서울과 미국을 오가며 퀄컴측 분들과 수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치면서 힘겹게 성사된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 모로 도와주신 김병수 총장님과 김수일 공과대학장님, 서종수 전파통신연구소장님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연세의 이름을 빛내도록 하겠습니다.

퀄컴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지금 회장으로 있는 어윈 제이콥스 박사와 부회장인 앤드류 바이터비 박사는 원래 MIT와 남가주대학에서 교수로 있던 분들이죠. 처음에는 이동통신 분야의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죠. 본부는 샌디에고에 있고, 서울에도 지사가 있어요.

어떤 과정을 거쳐 공동연구소의 문을 열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12월에 퀄컴에 정식으로 연구제안서를 제출해서 올 3월에 공동연구에 대한 상호합의를 이끌어냈죠. 이후로 약 두 달 동안 조정을 거쳐 5월 14일에야 공식적인 공동연구협약(Qualcomm Yonsei Joint Research Agreement)을 체결해 퀄컴 본부에서 조인식을 가졌어요. 6월부터 2개월간 퀄컴에서 모든 장비를 들여와 이곳 연세공학원에 있는 전파통신연구소에 시설을 갖추게 됐습니다.
8월부터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는데, 여기에서 황금찬, 김동구 교수와 퀄컴의 에드 테드만 부사장이 관련 교수들의 제안서를 받아, '3세대 CDMA 이동통신 시스템을 위한 통신방식'에 대한 5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했어요.

CDMA라면 일반인에게는 좀 낯선 것 같은데요?

CDMA는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의 약자로서, 한정된 무선자원(주파수 및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다수의 무선통신 가입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방식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사용된 여러 방식 중에서 가장 서비스용량이 크고 고품질의 통신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3세대 이동무선통신 시스템(IMT 2000)에서는 CDMA방식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죠. 바로 이 CDMA 셀룰러 방식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퀄컴입니다.

퀄컴-연세 공동연구소에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현재 음성이나 문자 서비스에 머물던 무선이동통신에서 앞으로는 인터넷과 같은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가 제공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에 따르는 여러 가지 이론적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죠.

연구소의 규모도 작지 않을 것 같은데요?

5개의 연구과제를 책임지는 황금찬, 김동구, 송홍엽, 박영근, 홍인기(경희대) 교수와 그에 따르는 석·박사 과정 연구원이 20여 명입니다. 각 연구과제에는 퀄컴에서 책임 엔지니어가 배치돼, 항시 연구결과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명실공히 공동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양측의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세대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관련 산업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는 무엇보다, 3년간 1백만 불이 지원되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교육재원을 마련해주는 한편 미국 스타일의 연구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번 연구를 마치면 세계 어느 기업체나 연구기관에 가서도 활약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희 연구의 성과가 좋아서 퀄컴과 50대 50의 비율로 소유하게 되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연세의 이름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죠.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연구가 우리 나라 산업 발달에 기여하는 바 있다면 좋겠습니다.

 

vol. 302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