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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화가가 된 소아암 아이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2-01

6명의 환아 소망과 꿈 표현한 그림전시

병실에서 꿈꾼 희망 그려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6명의 아이들이 아마추어 화가로 등단해 전시회를 가졌다.

세브란스병원 호스피스실은 지난해 12월 9일 병원 6층 예배실에서 암으로 투병 중인 김서연(여, 13세), 김소은(여, 16세), 모명환(남, 14세), 박채린(여, 12세), 유경아(여, 12세), 이예나(여, 11세) 환아의 등단식을 겸한 미술전시회 ‘해오름회’ 창립전을 열었다.

해오름회는 ‘미래의 밝은 희망을 품고 빛의 세계로 나가자’라는 뜻으로 이번에 등단한 6명의 아이들이 만든 소모임이다. 해오름회는 지난해 8월부터 세브란스병원 호스피스실 아동청소년 완화의료팀의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전문자원봉사자인 최종진 화백과 박연정 상담사의 지도 아래 인물화와 풍경화, 정물화 등 미술 교육을 받아 왔다. 최종진 화백은 치과대학 최종훈 교수(구강내과학)의 형으로 최 교수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했다.

호스피스실은 미술 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아이들을 정식 화가로 등단시키고 작품전시회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6명의 어린화가들은 ‘활짝 핀 꽃 : 희망’, ‘찾아옴’, ‘신발들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말’, ‘엄마’, ‘소녀 : 믿음’ 등 암 투병을 이겨내고픈 소망과 꿈을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화가 김서연은 활짝 핀 꽃의 심지를 당당한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고 표현했고, 박채린은 가고 싶은 곳을 빠른 속도로 뛰어가는 말처럼 자신도 꿈을 향해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화가 유경아는 나비에게 에너지를 채워주는 꽃처럼 엄마가 자신에게 꽃과 같은 존재라며 엄마의 얼굴을 그려냈다.

전시회에서 어린화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화가 모명환은 전시회가 열리기 전 세상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모명환의 가족은 “비록 명환이가 세상을 떠났지만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세브란스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미술 교육을 담당한 최종진 화백은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며 치료 의지를 높이고 서로 나누며 섬기는 사랑을 배우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면서 “전시회를 연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함께 작업한 시간이 나에게 무엇보다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창옥 호스피스실장은 6명의 어린화가들에게 화가 등단 축하 트로피를 수여하고 아이들과 함께해 온 지난 1년 반 동안의 여정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vol.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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