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새 천년 기념사업 실무 맡아 활양중인 표재순 교수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0-05-01

  윤동주 시인 기념사업 일하면서 그의 시 정신의 아름다움 느꼈습니다

우선 모교에 교수로서 돌아오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이 대도시 한가운데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숲과 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습니다.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만끽하기 위해 최근엔 아예 차를 버렸고, 웬만하면 걸어 다니려고 해요. 그리고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아직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제가 오랫동안 방송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젊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현재 학부에서 「방송편성과 비평」, 「고급 방송 제작」을,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영상제작」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연세영상제작센터 소장도 함께 맡고 계신데요. 이 기회에 선테 소개 좀 해주세요.

예, 최양수 교수가 안식년을 맞아 떠나면서 제가 소장에 부임했어요. 영상제작센터는 총장직속기관으로서 학교의 홍보기록 영상제작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상물 제작과 영상제작교육을 병행하죠. 학교 안팎에서 의뢰하는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하는데, 그 운영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서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요. 특히 영상제작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연세 방송아카데미'는 현장경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이 언제라도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에서 전문대학원인 영상대학원 설립을 인가 받아 현재 설립 준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연세에 온 이유가 바로 영상대학원 설립 기반을 닦는 것입니다. 영상대학원 설립준비위원장인 서정우 언론홍보대학원장을 비롯한 여러 분들과 같이 설립준비에 애쓰고 있어요. 올 5월에 석사과정 30명과 박사과정 5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9월에 개원할 예정인데요, 21세기의 황금시장이랄 수 있는 문화사업 발전의 역군즐을 양성해낼 겁니다.

'새 천년 기념사업 기획위원회'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계시죠?

예, 그 위원회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주로 타임캡슐사업과 윤동주 시인 기념사업에 관여하고 있죠. 타임캡슐은 김상기 연세기록보존소장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5월 13일 학교 창립기념일에 맞춰 묻을 텐데, 거기에는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문서, 사진들을 담을 겁니다. 신촌캠퍼스와 세브란스와 원주캠퍼스의 각 기관들이 2천년 5월 현재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연세구성원들의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적어서 함께 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115년 동안 우리대학교가 이어온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마이크로필름에 옮겨 담게 됩니다. 이 타임캡슐 개봉은 2085년 창립 2백주년에 맞춰 하게 됩니다. 윤동주 시인 기념사업은 양일선 여학생처장이 위원장을 맡아 추진하고 있고, 저는 돕는 입장인데요, 지금 예정으론 핀슨 홀(법인사무처)에 기념 룸을 마련해서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 등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할 겁니다. 이 사업은 거의 마무리됐고, 마지막으로 기념 룸 한 복판에 설치할 조형물을 구상중입니다.

윤동주 시인 기념사업은 연세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 특히 일본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럴 겁니다. 저도 이 사업의 일을 맡게 되면서 윤동주 시인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최근에 송우혜 씨가 펴낸 「윤동주평전」을 보니 윤동주 시인이 실질적인 독립지사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더군요. 즉 1943년 즈음에 윤동주 시인은 고종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일제에 의해 체포돼 징역 2년을 언도 받았던 거죠. 그리고 29세 되던 45년 2월 16일에 형무소 안에서 죽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에서 느낀 점도 많습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욱 밝아지는 것처럼 세상이 어둡고 혼탁해질수록 그의 시는 정결, 청정한 인간정신이 지닌 아름다움을 더욱 선연하게 일깨워줍니다.

표재순 교수(신문방송학과)
---------------------------------------------------------------------
출생 : 1937년 서울
학력 : 60년 연세대 사학과 졸업 / 93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경력 : 67년 TBC 텔레비전 PD / 69년 MBC 텔레비전 PD /
       86년 MBC 이사 / 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제작단장 /
       90년 SBS 전무 / 94년 SBS 프로덕션 사장 /
       98년 연극 「대한국인 안중근」 연출 / 현재 세종문화회관이사장
상훈 : 한국연극영화예술상연출상·대상 / 대한민국문화예술상 /
       체육훈장맹호장 / 장지연상

 

vol. 311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