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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섬김의 리더십] 에티오피아 아다마과기대 박홍이 교수의 ‘제2의 인생(Second Life)’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3-10-01

   

   

여기 섬김과 나눔의 연세정신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밝히는 연세인이 있다. 연세자원봉사단 단장을 역임한 전 물리학과 박홍이 교수가 바로 그 사람이다. 박 교수는 우리대학교에서 퇴임한 후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아다마과기대 자연과학대학장으로 초빙이 되어 가슴 뜨거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에티오피아의 아다마과기대에 박 교수가 처음 도착했을 때, 그는 눈 앞에 펼쳐진 모습에 매우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책도 없이 공부하는 학생, 전기도 없는 실험실……. 1960년대 한국의 현실보다 더욱 낙후된 교육환경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부임 후 박 교수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백방으로 분주하게 도움을 청했다. 그 결과 전기, 수도 시설이 갖추어진 실험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자책도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잘못된 관행도 고쳐 나갔다. 교수들이 무단 결강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학생들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학생들을 실험실 조교, 컴퓨터실 조교, 튜터(tutor) 등으로 채용했고, 이들에게는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생들에게는 학용품, 위생용품 등을 나누어 주었다. 비상기금도 마련해서 학생과 교직원의 사기를 높였다.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며, 제도가 새롭게 개선되고, 재원이 확보되자,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졸업생 8명이 독일, 남아공, 한국 등지로 유학을 떠나 공부를 하게 됐다. 앞으로도 4명이 더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들이 선진국가에서 공부를 하며 뛰어난 이론과 기술을 배워, 앞으로 에티오피아의 자연과학계를 이끄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박 교수는 굳게 믿고 있다. 박 교수는 내년이면 임기가 끝나 귀국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재능을 학생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사용하겠다면서 이 말을 남겼다.

“여기서의 모든 노력의 결실은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준 결과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에티오피아의 밝은 내일을 바라보며, 날마다 가슴 벅찬 감동과 희망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있는 동안 여러분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남기고, 내년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가겠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박홍이 교수의 삶. 아름답고 은은한 연세 나눔의 정신, 그 향기가 그의 삶을 통해 연세인들 모두에게 면면히 흐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vol.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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