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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박준서 신임 교학부총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8-08-01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발전은 연세의 사명입니다

● 먼저 교학부총장에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책임의 막중함과 저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불러 쓰셨습니다. 미력이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맡겨진 책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연세 공동체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대학교가 21세기 세계 1백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무엇보다 대학원 중심대학으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 필요한 최고급 인적자원을 연세에서 키워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서 지난 10년간 이를 논의해 왔고, 이제 실천할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더구나 교육부가 막대한 자원을 동원해서 이를 추진하려는 이때 우리는 능동적이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국제화입니다. 교육과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행정과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국제적 수준이 돼야 합니다.

● 대학원장으로 계시면서 많은 업적을 이루셨는데요, 가장 보람을 느끼신 일은 무엇입니까?

지난 3년간 원생 수가 2천명 정도 늘어나는 등 대학원이 여러 가지로 변모했습니다만, 가장 뜻깊은 것은 지난 1년 동안 대학원에 관련된 학칙, 규정, 내규들을 전면적으로 수정한 것입니다. 입학전형제도, 외국어 시험, 종합시험, 석·박사 통합과정, 편입제도 등 모든 규정들을 모두 손질해서,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어느 정도 완비해 놓았습니다. 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대학원발전연구위원회와 대학원 위원회의 여러 위원님들, 격무중에도 이 일을 잘 진행해준 대학원의 교직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선생님은 대학 행정가이기에 앞서 구약신학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신학가로 널리 알려지셨고, 특히 일간지에도 연재된 기독교 성지 순례기가 유명한데요, 앞으로의 연구 및 답사 계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의 본업은 교수요, 교수의 본분은 연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제약 때문에 행정과 연구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약학자로서 "역사적 현장"이 되는 중동지역 특히 이스라엘에 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성지 순례기는 [성서지리학]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 것이었는데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이 분야의 연구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 현재 사모님이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중이라서 선생님의 부총장 부임이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저희 부부는 연세교정에서 만나 연세 가족을 이뤘습니다. 한 사람은 [신약학]을 한 사람은 [구약학]을 전공한 덕분에 가끔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만, 집 밖에서 일어나는 공적인 일에 대해서는 서로 묻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지키고 살죠.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라도?

부총장의 직분은 무엇보다도 총장님을 잘 보좌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님께서 갖고 계신 구상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한가지, 연세의 목표는 단순히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과 전통 위에 굳건하게 서있는 세계적인 기독교 명문대학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을 모아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vol.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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