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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언어정보개발연구원의 이상섭 원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8-09-16

  연세한국어사전 편찬은 연세의 제2세기 사업입니다

▶ 연세한국어사전을 출간하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1986년 290여명의 교수들이 한국어사전 편찬을 우리대학교의 제2세기 사업으로 삼자는 뜻을 모아 시작한 일이 13년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전 편찬으로 연세의 한글 연구 전통을 잇게 됐다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 연세한국어사전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낱말 선정의 자료가 되는 문헌을 확보해 이를 전산화하여 말뭉치를 만드는 서양의 최신 사전 제작 방법을 도입해 만든 이 사전에는 5만여 단어가 수록됐는데요, 이는 저희 연구원에서 수년간 모은 3천만개의 말뭉치에서 엄선한 것들입니다. 방언이나 고어 등 현실적으로 사용치 않는 말은 싣지 않았어요. 낱말 용례는 다양한 문헌들에서 인용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 사전 제작 기간 동안 힘든 일도 많으셨을 텐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아무래도 제작비용 부족이 큰 문제였어요. 여러 교수님들과 국어학, 전산학 전공 학생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각종 장비 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 때 마련하기 어려웠지요. 그리고 선진적인 사전 제작기술을 배워 우리 사정에 맞게 응용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요.

▶ 경제 불황으로 인해 사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을 텐데요.

경제 사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이름을 걸고 내놓는 연세한국어사전은 이전의 국어사전들과는 아주 다른 차원의 사전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광고도 해야겠고요, 현재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할인된 가격으로 연세 가족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지난 8월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사전학대회>에 참석하시는 등 국제 학술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영문학자로서 국어 사전 편찬에 이렇게 몰두하게 되신 사연이라도 있으신지요?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사전을 자주 접하다 보면 누구나 한국어 사전의 부족한 점을 느낄 거예요. 저는 예전부터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했고요, 우리대학교에서 전세계인이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한국어사전을 내야 한다고 70년대부터 제안해 왔었습니다. 언어정보개발연구원에서는 앞으로 한국어사전에 이어 영어, 독어, 불어 사전 등을 계속해서 만들 계획입니다.

▶ 언어정보개발연구원에서 2009년 완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대사전 편찬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한국어사전 편찬과 연구실의 제2인문관 이전을 계기로 대사전 편찬 연구기구와 진용을 개편하려고 합니다. 내년까지는 준비 연구를 마치고 편찬 기술 정비와 개발에 들어가야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남은 3년의 교수 임기 동안 대사전 편찬의 기틀 마련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vol.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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