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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마이클 샌델 교수 특강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7-01

노천극장서 1만 5,000여 명의 청중과 ‘토론식 강의’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 What's the Right Thing to Do?」의 저자인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의 특별 강연이 우리대학교 경영대학과 아산정책연구원의 공동 주최로 6월 1일 우리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샌델 교수의 신간 저서와 같은 제목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는 고등학생부터 노인까지 1만5천여 명의 사람들이 노천극장을 채워 샌델 교수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강연에 앞서 정갑영 총장은 인사말을 전하며 “이번 강연은 우리 사회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중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등장한 샌델 교수는 “굉장히 놀랍다”며 한국말로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말해 더욱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며 “이번 강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의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민주적인 담론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샌델 교수는 특유의 문답식 토론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강연을 진행했다. 샌델 교수는 ‘록 콘서트와 진찰권 암표 거래’, ‘기여입학제’, ‘독서의 현금보상’, ‘유명인의 군복무’ 등과 같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사례로 들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청중에게 물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문답식 토론에 많은 청중들이 쑥스러운 듯 참여를 꺼리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내 많은 청중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마지막 토론이었던 ‘유명인의 군복무’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다. 한 청중이 “박주영이나 비와 같은 스타가 자신의 활동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국가에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안겨 줄 것이다”라고 주장한 반면, 그 반대 입장의 청중은 “군복무 문제는 비시장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국방의 의무를 면제시켜 주게 되면 시민이 가져야 할 국방의 의무감은 낮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청중들의 토론을 지켜보던 샌델 교수는 마침내 입을 열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청중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오늘 토론했던 것들과 같은 가치들은 돈과 같은 시장적 가치로 대체될 때, 붕괴될 수 있다”며 “과연 이러한 것들을 시장적 가치로 대신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샌델 교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들에 관한 고민은 오늘과 같은 공론적인 논쟁이 뒷받침될 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의 의미를 전달했다. 그는 “토론 끝까지 명확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도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고 서로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공적 담론을 통해 민주적인 삶과 민주주의의 시민성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상용 경영대학장은 “경영학도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의 경제와 도덕의 문제를 고민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것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 특별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히며 “연세대 경영대학은 다양한 인접 학문과의 연계성을 높여 창의적 리더십을 갖춘 윤리적인 경영 리더 양성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vol.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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