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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서현석 교수, 장소특정 참여 퍼포먼스 ‘영혼 매춘’ 공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1-10-01

서현석 교수(커뮤니케이션대학원)는 장소특정 참여 퍼포먼스 ‘영혼 매춘’ 공연을 9월 18일과 25일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관객이 특정 장소를 배회하는 여정에 참여해 스스로 주인공이 되고, 관객이 느끼는 감각이 연극의 내용이 되는 퍼포먼스다. ‘영혼 매춘’이라는 제목은 보들레르의 ‘군중’이라는 산문시에서 따온 말로, 타인의 삶에 유령처럼 탐닉하는 시인의 은밀한 유희적 환희를 일컫는다. 이번 공연은 관객이 퍼포머와 함께 로즈마리웨딩홀을 시작으로 영등포 일대의 골목과 몇 곳의 여인숙, 그리고 성인극장으로 20분가량 배회하며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관객은 귀마개를 착용해 일시적 청각장애인으로서 제한된 감각과 낯설음을 경험한다. 여정의 마지막은 노인 관객들이 애용하는 성인전용극장 푸른극장이다. 이곳에 들어서서 객석에 착석하면 관객은 귀마개로 인해 그동안 자신이 직접 듣지 못했던 거리의 현장음을 비로소 녹음된 형태로 듣게 된다. 스크린에는 낯익고도 권태로운 주변 풍경이 나른하게 펼쳐지고, 가까운 과거의 청각적 현상들과 기묘하게 충돌한다. 화면과 음향의 시간적, 공간적 불일치는 가짜 기억을 만들어 낸다.

 

vol.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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