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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세브란스 부자(父子)의 ‘100년만의 해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12-01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32년만의 내한공연 제중원 125주년 기념, 세브란스병원 찾아 로비공연과 환아 위문 세월과 장소를 뛰어넘는 세브란스 부자의 대를 이은 아름다운 기부가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타고 연세인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 미국 5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유럽적인 사운드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명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32년 만에 한국을 찾아 11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했다. 제중원(세브란스병원) 12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내한공연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세브란스병원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한 초청공연과 다른 특별한 감동이 있는 해후(邂逅)의 자리로서 이목을 끈다. 1885년 창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의학병원 제중원은 1900년에 루이스 H. 세브란스의 기부를 통해 새로 병원을 지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이 된 제중원은 오늘날 2,000병상이 넘는 규모와 최고의 의술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의료기관이 됐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역시 1918년 창단 후 10년 넘게 전용 공연장도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루이스 H. 세브란스의 아들 존 L. 세브란스가 거액을 기부하여 1931년 세브란스 홀을 마련했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5대 오케스트라이자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여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 남긴 세브란스 부자의 대를 이은 선행이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내한공연은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는 프란츠 벨저 뫼스트의 지휘로 세계 평단과 미국 관객을 사로잡은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메인 곡으로 연주하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6,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연주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게리 핸슨(Gary Hanson) 사장과 마크 코소워(Mark Kosower) 첼로 수석 등 8명이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3층 로비에서 환자들을 위한 미니공연을 선사했다. 또한 이들은 어린이병원 소아암전문병동(33병동)의 환아를 찾아 곰인형과 함께 아름다운 첼로 선율을 선물하기도 했다. 개리 핸슨 사장은 “세브란스 가문이 남긴 훌륭한 유산인 세브란스병원을 직접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우리와 역사적 인연이 있는 병원이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한 데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vol.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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