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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반백년 한국어교육의 역사, 한국어교재의 역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11-01

한국어학당 새 교재 「연세한국어」 완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산실,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이 새 교재 「연세한국어」총 25권을 완간했다.「연세한국어」는 본 교재 총 13권, 「연세한국어 활용연습」 총 6권, 「연세한국어 읽기」 총 6권으로 구성됐다. 이들 교재는 모두 6단계로 구성되어, 한국어 첫걸음에서부터 고급까지 의사소통에 필요한 어휘와 문법 및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교재는 반백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어학당의 네 번째 정규교재로서 최신 의사소통 중심, 학습자 중심 교수법의 교육방법론에 따라 10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이 소요됐으며, 실제 집필에만 73명의 연구 인원이 참여했다. 연세, 한국어로 세계를 열다 1960년 박창해의 「한국어교본Ⅰ」로부터 128개국 7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국내 최초, 최대의 한국어 교육기관인 한국어학당은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어 교육내용과 방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다. 또한 주 교재들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국 언어로 출판, 보급함으로써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한국어학당에서 출간한 첫 교재는 1960년 박창해 교수의 「한국어교본Ⅰ(A n Intensive Course in Korean Ⅰ)」이다. 당시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이 전무했던 시기에 한국어학당의 교재 출간은 한국어교육에서 거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어교본Ⅰ」은 당시 언어학적 배경인 구조언어학적인 입장에서 한국어의 음운 및 형태를 분석하고 문장 구성 형식을 체계화하여 집필된 교재였다. 그리고 영어권 학습자를 위해 문법 설명과 대화가 영어로 번역됐다. 이후 1965년에는 중고급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교본Ⅱ(A n Intensive Course in Korean Ⅱ)」를 발간하였는데, 이 교재에서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언어와 문화교육의 접목을 위해 문화해설을 실어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1970년대 들어서 학습자 층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교육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재와 교수법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그간 주교재로 사용되던 「한국어교본Ⅰ」이 박창해, 박기덕 교수의 「KoreanⅠ」(1973)과 박기덕 교수의 「KoreanⅡ」(1980)로 구분되어 각각 출간됐다. 이 교재들은 난이도에 따라 문법을 체계적으로 배열하였으며,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생활을 담을 내용으로 구성되어 이후 출간되는 한국어 교재의 기틀을 마련한 교재로서 평가받았다. 영어권 학습자를 주된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대화와 문법 설명이 영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그리고 1979년에는 한국어학당 교재편찬위원회에서 읽기 전용교재인 「한국어 독본」 초급, 중급, 고급 총 3권이 출간되었다. 이 교재는 국내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편찬한 최초의 읽기 교재로, 이후 개발되는 읽기 교재의 표준 판본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90년대 들어 한국어 교육 방법론이 변화하고 학습자 층이 한층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교수 이론을 반영한 교재 개발이 진행됐다. 1992년 9월 초급용 교재인 「한국어1」, 「한국어2」를 시작으로 1993년 「한국어3」, 1994년 중고급 교재인 「한국어4」, 「한국어5」, 「한국어6」이 잇달아 출간됐다. 특히 초급 교재인 「한국어1」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의 4개 국어로 번역됐으며, 약 4만부가 판매되어 한국어 교육계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다. 또한 1998년에는 최신 읽기 교육 이론에 기초한 초급부터 고급에 이르는 읽기 교재 시리즈 총 5권이 출간됐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 새로운 교재 개발 연구 작업에 착수하여 2007년 「연세한국어1」의 출간을 시작으로 본 교재, 읽기교재, 워크북(활용연습) 교재 총 25권이 올해 완간된 것이다. 새 교재는 학습자의 동기 유발 및 학습자 중심, 의사소통 중심, 통합 교육의 원리를 충분히 반영하여 벌써부터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1년의 역사 속에서 항상 그러했듯 이제 한국어학당은 새 교재의 완간으로 또 한발 더 나아간 교재 개발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움으로써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언어와 문화의 교류를 통해서 문화 간 상호 이해와 존중의 정신을 기르며, 국제 사회의 발전과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연세의 교육 이념을 실현한다는 한국어학당의 창립 이념처럼 앞으로도 한국어학당은 한국어로 세계를 열어갈 것이다.

 

vol.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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