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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녹색장터, 총장의 볼펜은 얼마에 팔렸을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11-01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캠퍼스 나눔 녹색장터’ 기증자의 사랑, 구매자의 사랑, 봉사자의 사랑을 모두 모아 사회복지단체에 작은 정성을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10월 14일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서는 우리대학교 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와 서대문구가 공동주최한 녹색장터 행사가 열렸다.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생활협동조합, 서대문구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이 행사에서는 회의용 책상, 의자와 같은 학내 불용품뿐만 아니라, 의류, 식품, 기타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진열되고 판매됐다. 삶의 애정이 묻어있는 소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훈훈한 행사였다. 이번 행사가 녹색장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버려질 물건들에 새 주인을 찾아주는 작은 노력이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녹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껴 쓰고 나눠 쓰는 일상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였다. 빈 캔, 페트병을 수거하고 자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로봇이 전시되고, 휴지 대신 사용하라는 뜻에서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증정한 것도 이런 의미에서였다. 여기에 수익금 전액을 인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물건은 김한중 총장이 기증한 ‘몽블랑 볼펜’이었다. 경매 형식으로 판매된 이 물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인 45만 원에 최종 판매됐다. 원래 낙찰가는 32만 원이었으나,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되길 바라는 기증자의 마음에 뜻을 함께한 행사 진행자들이 기부를 위해 13만 원을 보탠 것이다. 단순히 글씨를 쓰는 도구로서는 고가의 몽블랑 볼펜도 2백 원짜리 볼펜과 다를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편리성, 내구성 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볼펜 하나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것은 사치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볼펜에 이웃을 섬기는 마음과 녹색성장을 지향하고 지구촌의 미래를 살리겠다는 의미를 더했기에 그 가치는 특별해졌다. 푸르던 백양로의 은행잎들도 이제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캠퍼스를 걷는 연세인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푸를 것이다. 녹색 캠퍼스를 담고, 따뜻한 사랑을 나눈 이번 행사가 다가오는 겨울에 작은 온기를 더하기 때문이다.

 

vol.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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