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힘으로 반세기에 걸친 저작 총망라 풍류 신학을 전개하며 한국 기독교신학의 토착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원로신학자 소금(素琴) 유동식 명예교수의 미수(米壽)를 맞아 그의 저작을 집대성한 「소금 유동식 전집」(한들출판사)이 발간됐다. 유 교수의 신과대학 제자 등으로 구성된 유동식전집 간행위원회(위원장 이계준 명예교수)가 3년에 걸쳐 자료수집과 입력·교정 작업을 거쳐 완성한 역작이다. 10권으로 된 전집에는 6·25전쟁 피란 중이던 1952년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청년들과 함께 성경공부하면서 썼던 소책자 「택함 받은 나그네들에게」부터 2002년 팔순을 맞아 펴낸 「종교와 예술의 뒤안길에서」까지 그가 반세기에 걸쳐 내놓은 저작과 논문, 수필 등 20여 종의 저서가 들어 있다. 1950년대 성서신학에서 출발해 토착화, 무교(巫敎)연구, 풍류(風流)신학을 거쳐 예술신학으로 이어져온 노(老)학자의 50여 년 연구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유동식 명예교수의 제자들은 11월 21일 오후 2시 루스채플에서 유 교수의 미수를 기념해 전집 출판 감사예배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