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교수(신학)의 중심된 연구주제인 한국기독교와 일본기독교의 관계 역사를 한국기독교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일 기독교 관계사 연구(日韓キリスト教関係史研究)」(일본기독교교단출판국(日本キリスト教団出版局))가 일본어로 기술,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관계사’는 ‘비교사’와 전적으로 다르다. ‘비교사’는 두 주체의 역사를 놓고 일정한 요소에 따라 금을 긋고 이것이 같고 저것이 다르며 다르다면 왜 다른지를 찾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관계사’는 대상이 되는 양 주체가 그 역사 안에 상호 함의하고 있는, 서로 겹쳐 형성한 역사적 영향의 흔적을 기록하는 일이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 ‘한국기독교’와 ‘일본기독교’를 관계의 양주체로 삼아 밀접한 상관과정을 탐구하였다. 양국 기독교사를 입체적으로 연관하여 상호오가며 바라보고자 한 ‘한일관계사’이다.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본 기독교사 자체의 이해, 한일 기독교 관계론, 그리고 한일 기독교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과제이다. 근현대사에서 한일의 기독교가 어떠한 역학관계를 형성해 왔는지 저자의 시각을 통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