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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게놈 이후, 본격 프로테옴 연구 시대 전 세계 중추되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9-01

한국인 최초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 회장 선임된 백융기 교수 인간 단백체 지도 만들어 난치병 정복할 터 “게놈 프로젝트에 기여하지 못한 아픈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인간 단백체 연구에서는 전세계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생화학과 백융기 교수가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 Human Proteome Organization) 7차 총회 및 세계학술대회에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09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백 교수는 “제가 회장에 선임된 것이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제가 속한 연세대와 한국이 이를 계기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게 생각해요. 이와 더불어 산적한 많은 일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라며 회장 선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1년 설립된 HUPO는 전세계 3,000여 명의 단백질 관련 연구자 회원을 보유한 학술단체로, 단백질 관련 세계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학술단체이다. 이번 백융기 교수의 HUPO 회장 선임은 국제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생물 관련 학술단체의 첫 번째 한국인 수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회장국으로서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향후 질환특이단백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생물제재 및 의약품의 개발 등 산업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백체학이 있다면 어디든 중심에 백융기 교수가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2001년 인간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진 후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단백체학(프로테오믹스)이 중요한 연구분야로 급상했다. 이때 발 빠르게 단백체학에 뛰어든 학자가 백융기 교수다. “우리나라가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했잖아요. 이번에도 늦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단백체학 분야에 초기에 참여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서 낙후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빠르게 움직여 HUPO의 24번째 창설이사로 참여했죠. 그리고 HUPO 초대 사무총장으로 3년을 비롯해 5년 동안 사무총장으로 봉사하며 기구를 성장시키는 데 한몫을 해왔습니다.” 단백체 분야에서 백 교수의 국제적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그는 2001년 2월 HUPO 창설을 주도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한국 인간프로테옴기구인 KHUPO를 설립했다. 또한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14개국이 참여하는 AOHUPO를 설립하고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HUPO 학술대회 사상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2007년 제6차 국제회의의 공동대회장, IF 5.47의 저명 학술지 ‘프로테오믹스’의 편집책임, 혈액단백체지도사업 공동위원장 등 그가 관련되어 있지 않은 단백체 연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 협력의 중심 연세 프로테오믹스연구센터(YPRC) ‘인간 단백체 지도’ 위한 국제 협력 이끌어낼 것 HUPO는 유전자 지도처럼 인체의 모든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해독한 ‘단백체 지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백체는 우리 몸의 구조물에서 에너지 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일꾼이다. 어느 한 개의 단백체라도 잘못되면 사람은 병을 얻게 된다. 방대한 단백체를 한 두 국가에서 모두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나라가 참여해 인간 단백체의 지도를 그려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작업의 중심에 HUPO가 있는 것이다. HUPO에는 65개국의 3,0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나라별로 20여 개의 기구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3번 유전자에 새겨진 모든 단백체의 지도를 작성하겠다는 계획서를 이미 HUPO에 제출했어요. 13번 유전자는 크기는 작지만 당뇨, 암 등과 관련된 중요한 유전자죠. 이렇게 인간 단백체 지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미래 생명공학에서 선도적 역할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백 교수가 이끌고 있는 우리대학교 프로테옴연구센터(YPRC)는 한국인의 혈액단백체지도 작성을 1차 완료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또한 각종 단백체 분석 기술을 확립하고 ‘프로테오믹스’지를 비롯한 저명 학술지에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간간암진단지표를 특허 출원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외 연구자 400여 명이 YPRC에서 교육을 받는 등 교육기관으로서의 명성도 떨치고 있다. 백 교수는 YPRC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시스템과 표준화된 틀을 개발해 인간프로테오믹스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국제적 활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백 교수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에서 질병단백체연구지원센터 등 각종 연구사업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줬고, 이와 함께 시기적절하게 학교에서 하드웨어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세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큰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최초로 프로테오믹스 분야를 연구하신 김유삼 교수님께서 이 분야를 해보자고 제안하셨기 때문에 오늘이 있게 되었어요. 저는 그저 그분을 따라 열심히 했을 뿐이죠. 인품과 학문 등 모든 면을 김유삼 교수님을 존경합니다”라며 선배 교수께 큰 감사를 전했다. 남보다 빠르게 단백체 연구에 집중해(The First) YPRC를 국제적 연구센터로 성장시키고 전세계 단백체 연구의 수장이 된(The Best) 백융기 교수. ‘The First & The Best.’ 연세인인 그의 활약으로 인류의 난치병이 정복되고 연세가 세계 속에 자랑스럽게 우뚝 서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해본다.

 

vol.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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