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영동세브란스 개원 25주년 맞아 새단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6-16

1960,70년대 파독 간호사들의 피땀 어린 차관으로 세운 병원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이 6월 9일 ‘개원 25주년 기념식 및 본관동 리모델링 완공 봉헌식’을 개최하며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바로 영동세브란스병원이 1978년 독일정부를 통해 받은 차관 1,500만 마르크(한화 45억원)를 모두 상환하며, 당시 독일정부의 호의와 파독 간호사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이날 행사에서 독일정부를 대표하여 주한 독일대사 로베르트 바스 대사 부부와 독일에 거주 중인 재독한인간호협회 오성옥 부회장을 비롯한 24명의 파독 간호사들을 초청해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희완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의 경과보고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김한중 총장의 환영사, 지훈상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격려사에 이어 방우영 재단이사장이 노베르트 바스 주한 독일대사와 오성옥 부회장에게 감사패 및 공로패를 증정했다. 노베르트 바스 주한독일대사는 “독일은 한국과의 특별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 항상 대한민국의 친절과 한국전쟁 이후 이룩한 경제성공 신화와 민주발전을 위한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이 도움을 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오늘날 이렇게 훌륭한 병원으로 성장해주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표했다. 독일에서 온 오성옥 재독한인간호협회 수석부회장도 “독일에서 청춘을 보낸 한국 간호사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어 감사하다”며 “언제나 파독 간호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연세대의 창립정신인 사랑, 봉사, 그리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차관 1500만 마르크와 영동세브란스병원 1960년대 우리나라는 GNP 76달러로 당시 UN가입국 120여 개국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었다. 당시 정부는 경제발전을 위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에 우리나라 광부와 간호사들을 보내고 이들의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가 독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독일로 보내진 간호사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총 10,226명으로, 이들 중 5000여 명이 아직까지도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파독간호사들은 1970년대에 들어 그 수가 크게 줄게 되고, 특히 이 간호사들이 귀국할 경우 국내 재취업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1974년 독일정부는 귀국하는 파독 간호사들의 국내 취업을 위해 독일의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여 우리나라에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한국정부에 제의하게 된다. 때마침 새로운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던 세브란스병원에서 파독 간호사들을 위한 병원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1978년 서독재건은행으로부터 1500만 마르크를 빌리게 됐고, 연 2%의 저리로 10년 거치 20년 상환을 조건으로 올해인 2008년 1,500만 마르크 전액을 상환하게 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당초 병원의 설립목표에 맞게 1983년 개원과 함께 파독 간호사 중 한국 내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 6명을 우선적으로 채용했고, 파독간호원협회에 안내 공문을 발송하여 우수한 파독간호사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파독간호사 채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983년 250병상 규모로 문을 연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며 900여 병상 규모의 현대식 병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vol. 465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