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배 명예교수(신과대학)는 「한국 민족교회 형성사론」(연세대학교 출판부)를 펴냈다. 한국교회는 이교 세계에 전파된 복음의 선포자로서 벌써 극복해야 할 어려움들이 많았다. 기독교의 한국선교는 일제의 조선 통치기간과 시간적으로 겹치는 우연이 있었다. 그래서 민족정신의 연수가 기독교에 있어서 한국통치의 어려움이 있다고 본 일제의 줄기찬 근절책이 그 하나요, 한국 전통사회의 기독교 이단시가 그 둘째였다. 더구나 일제의 한국교회 강압과 핍박은 교회를 정신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특히 정치에서의 민족 동력 동원의 근원이라는 판단 때문에 모질고도 끈질겼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이런 정황에서도 민족교회로서의 구형을 계속 다짐하면서 모색의 길을 여러 갈래로 추구하며 지나왔다. 이 글은 이 모든 모색의 주체들과 그 과정들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