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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국학 진흥과 민족정신 고취, 제14회 용재상 시상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8-03-16

제14회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한태동 명예교수, 용재석좌교수로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교수가 선정됐다. 용재상은 평생을 우리나라 고등교육과 한국학 발전에 헌신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5년 용재 선생 탄신 100주년을 기해 우리대학교가 제정한 것이다. 제14회 용재상 시상식은 3월 7일 오후 4시 루스채플에서 열렸으며, 김한중 총장, 방우영 재단 이사장, 안세희 전 총장, 송자 전 총장,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내외인사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용재학술상 - 한태동 명예교수 훈민정음 음성학적 연구, 동서양 문화교류와 사상 매개 연구 거목 한태동 명예교수는 1942년 중국 Lowry Institute를 졸업한 뒤, 중국 St. John’s University Medical School(B.S., M.S.), 미국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B.D.)를 거쳤으며, 미국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부터 1988년까지 우리대학교 신과대학에 봉직하면서 신과대학장과 연합신학대학원장, 중앙도서관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태동 교수의 한국학 관련 업적은 훈민정음에 대한 음성학적 연구와 음성의 실험분석을 통하여 한글 창제의 근원적 이론을 규명하고 훈민정음 제작의 근본원리를 밝힘으로써 한글의 음성학적 창의성과 우수성을 입증하여 학계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동서양 문화교류와 사상의 매개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한국 유교와 기독교, 한국 불교와 기독교의 상호작용을 밝혔으며 퇴계와 율곡, 의상과 원효의 창의성을 입증하여 학계에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겼다. 한 교수는 이런 공적으로 국민훈장 목련장(1988), 제24회 외솔상 특별공로상(2002), 대한간호협회 제90주년 기념 특별공로상(2003)을 수상했다. 한태동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들의 생활철학을 쉬운 말로 표현하자면 통통 튀며 살아보자는 것 같다”며 “통통 튀기를 바라는 시대 정규 코스에서 마라톤식으로 달리는 사람들, 즉 시간을 뒤로 돌려 역사를 더듬어 민족의 얼을 되찾아보려고 하는 국학자들은 좀 굼뜬 인간으로 여길 것”이라고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한 교수는 “전국에 있는 국학자(선비)들을 찾아 좋은 음식을 대접하며 불편한 심기를 따뜻하게 달래주기를 바란다”며 이날 받은 상금 전액을 국학연구원에 기증했다. 용재석좌교수 - 이만열 교수 한국 기독교 역사와 일반사 접목시킨 국학자 용재석좌교수로 선정된 이만열 교수는 1963년 서울대 문리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합동신학교 신학사(M.D.)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숙명여대 한국사학과에서 봉직했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숙명여대 명예교수로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및 이사장,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적심사위원회 위원장,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위원장, 국제민간교류협회 회장, 북한 새터민 자녀들의 교육과 장학지원을 위한 사단법인 여명 이사장으로 있다. 그는 40여 년 간 교단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후학을 가르친 교육자일 뿐만 아니라 국학연구에 방대하고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역사학자다. 특히 용재 선생 이후 학문적으로 일천한 수준에 있던 한국기독교역사 분야를 일반사와 접목시켜 한국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점은 정신사적으로 용재의 학문성을 계승하여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만열 교수는 단재 신채호의 사학정신과 고대사인식의 특징을 밝히는 한편, 단재가 우리나라 역사학의 두 흐름인 유가사학과 비(非)유가사학의 두 흐름을 접목하여 하나의 체계로 정리한 학자로서 근대민족주의사학의 효시가 된다는 점을 밝히고, 한국근대역사학의 흐름을 민족주의사학으로 정리했다. 이만열 교수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단재학술상(1992), 황조근정훈장(2003), 상허학술대상(200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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