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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07년 8월 학위수여식 - 졸업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9-01

“불굴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충만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인이 되십시오” 존경하는 방우영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 이사님, 박대선 총장님을 비롯한 역대 총장님과 명예교수님, 이병무 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동문, 가족친지, 교직원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형설의 공을 쌓아 오늘 영예의 학사학위를 받는 1,052명, 석사학위를 받는 1,446명 및 박사학위를 받는 226명 등 모두 2,730명의 자랑스러운 연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성심을 다해 여러분을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과 많은 도움을 주신 교직원, 그리고 헌신적으로 뒷받침해 주신 가족 여러분의 크신 노고에 대해서도 치하의 말씀과 아울러 축하를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지난 십 수 년간 익숙해 있던 “학교”를 떠나 냉엄한 현실 세계로 나아갑니다. 지금부터는 모든 것을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정을 내려야 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교육이 이런 인재를 양성해 내고 있는지 자신이 서질 않습니다. 인적자원이 전부인 한국의 경우 인재의 중요성은 크기만 합니다. 특히 국내 최우수 학생을 선발해 교육하는 연세가 인재를 훌륭히 양성하는 것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여러분을 사회로 내보내면서 연세가 어떤 인재를 키워야 하는지, 여러분이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높은 꿈과 소망과 비전을 가지며 불굴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충만하고 강인한 의지를 가진 글로벌 리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22년 전 당시 20대의 언더우드는 미래가 보장된 안정된 생활을 뒤로 하고 미지의 조선 땅에 와서 억압받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평생을 헌신하였습니다.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는 말씀에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 “매일이 당신의 최초의(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는 유대 격언처럼 하루하루의 생활에 지극히 충실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매일 매일 벽돌 한 장씩을 쌓는 자세로 생활하길 바랍니다. 이 때 여러분은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동서고금에 공통적으로 통하는 덕목이나 핵심가치에 지극히 충실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졸업생들이 향해 나가는 사회는 여러 면에서 혼란스럽습니다. 옳고 그른 것도 제대로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이에 맞추어 자신도 매일 매일 새롭게 태어나야만 생존할 수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입니다. 그러나 정직, 성실, 효도, 근면, 겸손, 절약 등 성경의 잠언이나 우리 조상 대대로 읽혀 내려온 명심보감이 수없이 강조하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덕목과 가치에 지극히 충실한 사람이 진정한 엘리트이며 글로벌 리더입니다.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로마서 12:2)라는 말씀을 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평생 학습하는 사람(lifetime learner)이 되시길 바랍니다. 현재의 지식기반 사회에서 지식의 진부화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졸업 후 불과 몇 년이 지나면 여러분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쓸모가 적어집니다. 지식의 급속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합니다. 전공분야의 지식도 중요하나 문학, 역사, 철학, 과학·기술 등 기초를 튼튼히 하고 독서에 진력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스스로 기르길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에서 암기한 지식은 미화 1달러짜리 메모리칩에 모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지식의 습득보다는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평생 책을 가까이 해야만 합니다. 단순한 지식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훨씬 중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연세의 학풍이 개방적이며,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것은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데 훌륭한 토양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단순한 지식보다 지혜가 몇 곱절 중요하다는 것도 늘 상기해야만 합니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앞날에 커다란 성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겨레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주님의 크신 가호와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7년 8월 24일 연세대학교 총장 정창영

 

vol.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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