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민영규 교수 기증 귀중고서 특별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5-16

중앙도서관(관장 김태수)에서는 연세 창립 122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5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고 민영규 선생(1915~2005)이 기증한 귀중고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민영규 교수는 연희전문학교와 일본 대정대학을 졸업하고 1945년부터 우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지학, 불교사학, 강화학(江華學)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 연구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번 전시회의 개관식은 11일 오후 3시 백주년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개관식에는 민영규 선생의 맏며느리 박등미 씨, 차남 민기식 씨, 장녀 민영지 씨 부부, 삼녀 민마나 씨 부부를 비롯한 유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정창영 총장, 김석득 전 부총장을 비롯한 우리대학교 관계자들과 위당 정인보 선생의 딸인 정양완 박사, 훈민정음 연구의 거장 강신항 박사, 민영규 선생의 제자인 조흥윤 교수, 유근완 씨, 최광식 고려대 박물관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외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화학·불교사·서지학 관련 보물급 자료 국내 최초 공개 이번 귀중고서 특별전은 지난 2005년 민영규 선생이 타계하고 난 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고서 중, 강화학 관련 저술, 불교사 자료, 서지학 자료, 희귀필사본 등으로 구성하여 전시하고 있고, 이외에 고려시대 판목(板木), 화엄경 석경(石經), 민영규 선생 친필유묵(親筆遺墨) 등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영재남천기(寧齋南遷記), 『해경당수초(海耕堂收草)』, 『초원공수찰(椒園公手札)』, 『갑신사월초원차비성연구(甲申四月椒園次鄙城聯句)』 등 강화학파의 저술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다. 강화학은 조선후기 사상사에서 정제두(鄭齊斗) 이하의 양명학파와 그 주변 학자군들의 사상 경향을 일컫는 용어로 민영규 선생이 최초로 명명한 것이다. 민영규 선생은 연희전문시절 위당 정인보 선생에게서 직접 배운 학자다. 불교사 자료 중 『정명경집해관중소(淨名經集解關中疏)』는 『유마힐경(維摩詰經)』에 대한 주석서로 고려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이 수집하여 편찬, 간행한 교려 『교장(敎藏)』 중의 하나이다. 일찍이 돈황 사본들이 다수 전래되어 왔지만 목판으로 인쇄된 것은 이것이 세계 유일본이다. 민영규 선생이 『삼국유사』에서 드러난 ‘홍익인간’의 정신이 일연과 김시습을 거쳐 한말 경허 스님에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밝혔는데 이번 전시에 출품된 김시습의 『조동오위요해(曺洞五位要解)』와 『대화엄일승법계도주(大華嚴一乘法界圖注)』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지학 관계 자료로는 경자자본(庚子字本), 을해자본(乙亥字本) 등 조선 초기 금속활자본들과 함께 중국의 금속활자본으로 현재 전해지는 자료 중 가장 오래된 1490년 간행의 『회통관교정송명신주의(會通館校正宋名臣奏議)』가 전시됐다. 중국활자본과 비교하여 한국활자본의 인쇄술이 우수함을 비교하여 볼 수 있다. 이 회통관활자본과 명 내부(內府) 간행의 『오륜서(五倫書)』 등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 전시됐다.

 

vol. 444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