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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한국 약리학 및 고등교육의 선구자, 이우주 전 총장 소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5-01

제7·8대 총장으로서 연세 발전에 헌신 이우주 전 총장이 4월 25일 저녁 8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 이우주 총장은 1918년 출생하여 1936년 3월 중앙고보를 졸업한 후,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구제하고자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연세의대 전신)에 진학하여 1941년 3월 졸업했다. 졸업 후,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치며 우리나라 기초의학 발전에 뜻을 둔 고인은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약리학을 연구했으며 귀국 후, 1955년 3월 서울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의학박사 취득 후 다시 도미하여 위스콘신 대학 대학원에 진학한 고인은 1958년 약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듬해까지 초청교수 자격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1945년 모교인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강사를 거쳐 1952년 교수로 승진한 고 이우주 총장은 해외 유학과 연구경험을 바탕삼아 선진 의학지식을 후학에 전수하고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연구에 진력했다. 특히 당시 걸음마에 불과했던 국내의학 발전을 위해 의학의 기초가 되는 여러 의학서적을 저술했는데, 그 중 약리학 분야의 전공서적인 「약리학 강의」를 1984년에 저술하여 2000년대까지 꾸준히 증보판을 내어 왔다. 또한 「의학대사전」 편찬은 국내 의학도에게 큰 도움을 주는 한편 한국의학 체계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1975년 4월부터 1980년 7월까지는 우리대학교 총장서리 및 제7·8대 총장으로서 당시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대학발전과 확장을 이끌어 낸 탁월한 교육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1983년 정년퇴임 후에도 명예교수로서 의대에 있는 자신의 연구실로 매일 출근하며 연구 활동과 그동안 펴낸 저서의 지속적인 증보판을 위한 저술활동을 정력적으로 펼친 고인은 후배 교수진의 큰 귀감이 되어 왔다. 이러한 고등교육 및 의학 발전의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1970), 국민훈장 무궁화장(1979) 등을 수훈했으며, 대한민국 학술원 학술상(1983)과 동아의료문화 저작상(1985) 등을 수상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둔 고인은 장남인 이병인 교수(우리대학교 의대 신경과)와 차남 이병석 교수(우리대학교 의대 산부인과) 및 사위인 장일웅씨(재미 의사)와 노성훈 교수(우리대학교 의대 외과)가 모두 의사인 의사가족으로서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고 이우주 전 총장 장례는 연세대학교장(葬)으로 치러졌으며, 장례예배는 4월 28일 오전 8시 30분 루스채플에서 드렸다. 이 자리에는 정창영 총장, 윤대희 교학부총장, 지훈상 의무부총장, 손흥규 행정대외부총장,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이천환 전 이사장, 안세희·박영식·송자·김병수 전 총장, 이유복 전 의무부총장, 이승호 재단 이사를 비롯한 3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덕을 기렸다. 정창영 총장은 “고 창명 이우주 박사님은 연세의 큰 지도자였다”고 기억하며 “고인은 지혜와 화합의 지도력으로 전환기의 ‘연세’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총장 재임시절의 큰 치적만 해도 원주캠퍼스 시대의 초석을 놓으신 것을 비롯하여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중앙도서관의 신축 등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운 업적을 남기셨다. 이는 모두 현재의 ‘연세’가 웅비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과 도약대를 마련하신 공헌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사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며, 평생을 헌신하신 우리 ‘연세’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 박사님께서 보이신 인내와 신념, 화합의 정신을 본받아 ‘연세’가 안고 있는 모든 과제를 향해 창조적 도전을 다해 나가는 시대적 사명의 확인이 박사님을 보내는 우리들의 다짐이어야 함을 믿는다. 우리 ‘연세’는 박사님의 큰 뜻과 ‘연세’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며 고인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경기도 여주 남한강 공원묘원에서 드린 하관예배에도 유족을 비롯한 150여 명의 연세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vol.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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