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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The First and The Best - 제중원에서 세브란스로 이어온 근대 의학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3-16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1885)에서 한국 최고의 의료원(2007)으로 122주년 기념 심포지엄으로 바른 역사 되새겨 우리대학교는 창립 122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과 관련된 기념 심포지엄 개최와 화보집을 출판했다. 국학연구원(원장 설성경)과 의과대학 의사학과는 공동으로 3월 7일 상남경영원에서 ‘한국 근대의학의 탄생과 국가’를 주제로 ‘제중원 122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설성경 국학연구원장은 “제중원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부 연구진이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도 “광혜원·제중원으로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이 지금도 선교 역할과 더불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의료구호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제중원의 의미를 잘 계승하고 있다”며 제중원이 세브란스병원의 뿌리임을 환기시켰다. 또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제중원 논란과 관련해 정확한 증거와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경희대 박윤재 강사는 ‘대한제국과 통감부의 의학체계 구상과 전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일본 통감부는 대한제국의 상징이자 구심이었던 황제권을 철저히 부인하며 대한의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당시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설립된 대한의원은 그 명칭과는 달리 식민지 정책을 위한 도구로 설립된 기관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왕이 임명한 일본인 ‘사토 스스무’ 창설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대한의원 개원 기념엽서가 처음으로 공개되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 밖에도 전근대 중앙의료기관의 설립과 기능, 제중원과 선교의료, 근대국가의 형성과 중앙의료기관 등 총 3부로 나눠 초청 연구자들의 발표와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사진으로 본 한국 근대의학 120년’ 화보집 출판

같은 날 저녁 6시 의료원은 동문회관에서 ‘사진으로 본 한국 근대의학 120년, 연세의료원 120주년 기념 화보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정창영 총장, 방우영 재단이사장, 손흥규 행정대외부총장과 지훈상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송자 전 총장, 이유복·김일순 전 의료원장과 전굉필 의대 총동창회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훈상 의무부총장은 발간사를 통해 “연세의료원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며, 한국근대사의 명운과 늘 함께 해 왔다. 일제에 의해 교명이 변경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한국전쟁의 폐허로 맨 손으로 다시 시작해야만 하기도 했다”며 한국 근대의학의 역사이자 의료원의 역사를 사진으로 정리해 펴낸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연세의료원은 해방 이후 근대의학의 역사와 병원사를 조명하여 연세의료원과 한국의 병원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점검하고 조망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사진으로 본 한국 근대의학 120년’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광혜원)이 1885년 설립될 당시부터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가 통합된 1957년까지의 역사를 715장의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이 책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과 의학교육’, ‘국권침탈과 연합의료선교’, ‘재단법인 설립과 의학전문학교 승격’, ‘선교사 추방과 전시체제하의 시련’, ‘광복과 의과대학으로의 발전’ 등 시간 순서에 따라 총 5부로 역사를 정리했다. 특별히 책 뒤편에 자료출처와 소장처를 밝힘으로써 사료연구자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연표와 색인을 넣어 역사적 지식이 없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vol.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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