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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국학 진흥과 민족정신 고취, 제13회 용재상 시상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3-16

제13회 용재상 시상식이 3월 9일 오후 4시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용재상은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1995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는 중국 연변대학교 김병민 총장이 용재학술상을 수상했으며, UC 버클리 대학 이홍영 교수가 용재석좌교수로 선정됐다. 백낙준 박사는 일제 강점의 설움 속에서도 민족에 봉사하는 길을 선교와 교육에서 찾았고, 국학 진흥과 민족정신 고취를 통해 연세 학문의 전통을 세웠다. 우리대학교는 이러한 연세 학풍과 국학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나 단체에게 용재상을 수여해 왔다. 또한 퇴임한 학자를 석좌교수로 초빙하여 연세의 학풍을 진작시켜 왔다. 이번 시상식에는 정창영 총장, 방우영 재단 이사장, 김병수·송자 전 총장, 이동건 국제로타리 회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내외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창영 총장은 “이번 용재학술상이 연변의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김병민 교수와 미국의 동아시아학을 대표하는 이홍영 교수에게 수여된다는 것은 용재 선생의 뜻을 잇는 국학 발전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학은 이제 더 이상 우리만의 학문이 아니다. 우리의 학문을 세계로 넓혀가야 되는 한국학의 국제화 시대를 살고 있다. 한국학 확대의 방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로의 진출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로의 확산이다. 오늘 용재상을 수여함으로써 한국학 국제화의 닻을 올리기 시작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용재학술상 - 김병민 연변대학교 총장 김병민 연변대학교 총장은 “연변 출신인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연세의 교정에서 용재상을 수상한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며 “이번 상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연변대학과 조선한국학학회에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정중히 받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병민 총장은 1978년 중국의 유일한 조선민족 대학인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를 졸업한 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전공으로 준박사(석사) 학위(1985년), 연변대학 대학원에서 중국 최초로 조선문학 전공의 문학박사 학위(1990년)를 받았다. 김 총장은 문화대혁명 같은 격동기를 거치면서도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열정을 불태워 「신채호 문학연구」 등 24권의 저서를 중국, 한국, 북한 등에서 출판했다. 김 총장은 중국의 유일한 조선민족 대학인 연변대학에서 30년을 근속하며 연변대학을 한국학의 총본부로 발전시켰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대학이 40군데가 넘는데, 전국의 한국어문학과 교수 가운데 85%가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의 졸업생이다. 또한 한국학의 본산인 우리대학교와 오래 전부터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교류협력에 힘썼다. 2005년에는 북한 사회과학자협회, 중국 연변대학교 민족연구원, 한국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공동으로 3개국 국제학술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한국학은 정신적 풍요가 무엇인지, 올바른 삶의 길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한국학은 인류 전체의 정신 문화유산이 될 것이다”라며 중국내 한국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용재석좌교수 - 이홍영 UC 버클리 대학 교수 용재석좌교수로 초빙된 이홍영 교수는 중국정치와 중국공산당 리더십 연구, 한국정치와 리더십 연구, 그리고 아시아의 정치문화연구에 학문적으로 큰 획을 그은 학자이다. 이 교수는 “연세대에 입학한 지 딱 50년이 되는 해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과 연세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다. 한국의 성공은 국민들의 교육열과 더불어 연세대가 이 사회에 제 몫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일 비교연구를 통해 인류 공동의 지적 세계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61년 우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Brigham Young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1966년), 시카고 대학에서 중국정치 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1973년)를 취득했다. 그 이후 미국 예일 대학 등에서 정치학 교수를 역임하다가 현재는 UC 버클리 대학에서 왕성한 학술활동을 통해 동아시아 관련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중국 북경대학, 무한대학, 복단대학, 대만국립대학 등에서 연구와 강의를 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 중국정치학 분야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Woodrow Wilson Center Fellow, Fulbright Fellow를 역임했으며, California 대학 Center for Korean Studies의 소장을 맡아 한국학 연구에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1991년 발간된 이 교수의 저서 ‘From Revolutionary Cadres to Party Technocrats in Socialist China’는 중국공산당의 정치리더십에 대해 처음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홍영 교수는 현재 California 대학의 Asia Research Project Director이며, 앞으로 5년간 한국, 중국, 일본의 Institutional Template를 비교연구할 계획으로 한-중-일 3개국의 학자와 연구팀을 조직 중에 있으며 연구기금도 마련되어 있다.

 

vol.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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